'아내의 맛' 김민♥이지호 LA 럭셔리 삶에 제대로 뼈때린 김영아[TV와치]

뉴스엔 입력 2019. 2. 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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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이라는 김영아의 한 문장이 제대로 뼈를 때렸다.

'아내의 맛' 속 김민 이지호 부부의 삶이 2주 연속 화려함만 부각한 연출과 편집으로 불편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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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수연 기자]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이라는 김영아의 한 문장이 제대로 뼈를 때렸다. '아내의 맛' 속 김민 이지호 부부의 삶이 2주 연속 화려함만 부각한 연출과 편집으로 불편함을 안겼다.

2월 19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4년 차 부부 김민 이지호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민은 지난 2006년 지난 하버드 출신의 이지호와 결혼, 슬하에 외동딸 유나를 두고 있다. 2017년 tvN '택시'를 통해 근황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리얼 예능은 처음이다.

'아내의 맛'을 통해 2주 동안 공개된 김민 가족의 일상은 럭셔리 그 자체였다. 제작진은 LA 베벌리힐즈 대저택의 풍경, 김민이 운동하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물론 외적인 아름다움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소재가 되지만 MC와 패널들이 자신들과 김민의 삶을 비교하며 부러워하고 찬양하고 이를 자막으로 강조하는 편집은 좋은 반응을 불러내지 못했다.

2주 차 방송에서는 딸을 위해 호신술로 복싱을 가르치는 아빠, 숙제 검사를 하는 엄마, 하버드 동창 모임을 찾은 김민 가족이 전파를 탔다. MC와 패널들의 호들갑은 지난주보다 덜했지만, 이웃이 집 밖을 빠져나온 개를 찾아주자 '한국이었다면 개 줄 묶어놓으라고 했겠다'라는 등 여전히 한국과 비교하고 낮추는 발언이 이어졌다.

김민과 비슷한 시기에 '아내의 맛' 출연을 확정했던 김영아는 지난 15일 SNS에 "일본에서의 일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출연)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 그런 인생 안 사는데 어떻게 보여드릴까 하다가 안 하기로 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출연 취소를 알렸다. 김민 가족의 촬영분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제작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오프닝에서 MC 이휘재와 박명수는 "김민 씨가 지난 방송이 나가고 검색어 1위 될 거라고 말했는데 방송 나간 지 10분 만에 됐다. 시청률도 엄청 났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부부의 럭셔리한 일상에 반감을 드러내고,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코믹하고 소소한 일상에 주목했다. 만일 김민 부부의 소소한 일상에 주목했더라면 어땠을까,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출연한 결심이 아깝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TV조선 '아내의맛' 캡처)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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