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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이 명탐정 만든 '하나뿐인 내편' 시청자는 지쳐간다[TV와치]

뉴스엔 입력 2019.02.11. 09:32

장다야를 미워해야 할까, 작가를 미워해야 할까.

지난 2월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85회-86회에서는 강수일(최수종 분)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장다야(윤진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장다야가 강수일과 나홍주(진경 분)의 결혼식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 파탄에 이르게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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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장다야를 미워해야 할까, 작가를 미워해야 할까.

지난 2월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85회-86회에서는 강수일(최수종 분)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장다야(윤진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다야는 경찰 출신 지인을 통해 부친을 죽인 살인범 김영훈(강수일)에 대해 알아봐 달라 의뢰했고, 강수일의 사진들과 범죄사실 증명 서류 등을 건네받았다. 살인범 김영훈이 자신의 이모와 결혼할 상대인 강수일이란 사실을 알게 된 장다야는 경악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장다야가 강수일과 나홍주(진경 분)의 결혼식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 파탄에 이르게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파로 강수일 나홍주 커플의 결별은 물론, 김도란(유이 분) 왕대륙(이장우 분) 부부의 이혼 역시 예고된 상황.

가장 행복한 순간 찾아온 불행도 불행이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폭발하고 말았다. 개연성을 찾아볼 수 없는 억지스런 전개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선 것.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장다야 백부(김규철 분)가 30년만에 귀국, 짧은 기간 안에 두 번씩이나 우연히 강수일과 마주친다는 설정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나홍실(이혜숙 분) 등 가족들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강수일을 차를 타고 지나가다 단번에 알아본 것도 황당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개인정보 사찰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큰 질타를 받고 있다. 범죄 수사 경력 조회서는 본인 동의 없이 발급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모범수로 석방된 범죄자의 범죄기록을 보는 장면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했다. 그것도 손쉽게 사진 꾸러미와 상세한 개인정보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이에 '하나뿐인 내편'은 공영방송 가족드라마로서 시청자들에게 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또한 계속되는 장다야의 탐정행각에도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간 갈등을 조장하고 비밀을 들춰내는 역할은 모두 장다야가 도맡아 했다. 앞서 강수일이 김도란의 친부라는 사실 역시 장다야의 감시와 유전자검사결과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이쯤되면 '하나뿐인 내편'의 모든 열쇠는 장다야가 다 갖고 있는 셈이다. 늘 대화를 엿듣거나 우연히 발견하고 의심하는 것은 물론, 추리력을 발동하고 온갖 불법을 써서라도 모든 비밀을 밝혀내고야 마니 '명탐정'이라 불러도 될 정도다.

살인사건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장다야 입장에서는 살인범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물론 극 전개상 강수일이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로서는 시청자들도 장다야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고 감정이입해야 맞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장다야 캐릭터를 보고 짠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나뿐인 내편'은 장다야 캐릭터를 옳지 못한 방향으로 활용, 비호감 악녀 캐릭터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막장극이 되어버린 가족드라마에 시청자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시청률 40%(전국기준)를 넘어 모두를 놀라게 했던 '하나뿐인 내편'은 최근 눈에 띄는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4회, 85회는 35.3%, 38.4%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KBS 2TV '하나뿐인 내편'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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