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최원영 밝힌 오프닝 영상 비밀→오나라와 불륜 [인터뷰]

윤송희 기자 2019. 2. 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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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배우 최원영이 '스카이(SKY) 캐슬'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반응, 논란부터 비하인드까지 '스카이캐슬'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최원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 안에서 제 자식을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로, 1일 20회(마지막 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극 중에서 주남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 황치영 역을 맡은 최원영은 이수임(이태란)의 남편이자, 황우주(찬희)의 아빠로 활약했다. 최원영은 '스카이캐슬' 대본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며 "황치영 역할 자체가 끌렸다기보다는 '스카이캐슬' 이야기 자체가 재밌었다"고 했다.

'스카이캐슬'은 한국 입시의 실태와 사교육을 소재로 시작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부모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욕망인 인간들의 내적 욕망을 건드렸다. 그는 "'스카이캐슬'은 해답을 내려주기보다는 자아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드라마 같다. 정답이 없는 거대한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고 정의를 내렸다.

최원영은 '스카이캐슬'을 통해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서도 성찰할 기회를 갖게 됐다. "한 개인의 소신으로만 움직이기에는 현실적인 지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최원영의 결론이었다. 그는 "현재 제도권 내의 자녀 교육 시스템을 바꿔보자는 다수의 의견이 공유돼야 그게 정책으로 반영된다고 본다. 하지만 쉽게 이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생각을 공유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황치영, 이수임, 황우주 가족은 '스카이캐슬' 내에서 이상적인 가족상을 보여주는 역할이었지만,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비친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이수임을 연기한 이태란은 오지랖 캐릭터라는 혹평도 있었다. 최원영은 "저도 드라마 시작 전 '스카이캐슬' 책을 볼 땐 3회까지 우리 집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시청자 반응 또한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태임 본인이 제일 속상했을 거라 밝힌 최원영은 "'스카이캐슬' 안에 있다 보니 오히려 우주 가족이 비현실적으로 보인 면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작가가 본인의 모토로 설계한 집이 우주네 가족이었다.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의중이었을 것"이라 했다. 최원영을 포함한 우주네 가족은 작가의 주제 의식이 담긴 포지션을 연기한 만큼, 최대한 대사를 던지듯이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으로 논란을 풀어가려 했다.


'스카이캐슬'은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를 이어가며, 이후 스토리에 대한 각종 추리가 판을 치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최원영 또한 오나라와의 불륜, 스토리 반전의 핵심 인물 등 온갖 설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자신이 유추한 게 맞길 바라는 심리도 반영된 것 같다. 제가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 재미로 '사실은 불구덩이로 뛰어들어가는 캐릭터'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것 같다. 본체 배우가 말했으니 뭔가 있는 것 같다는 식이었다"며 웃었다.

특히 진진희(오나라)와의 불륜은 애초에 없던 설정이었다. 그는 "진진희가 저를 종종 떠올리는 건, 팬심 같은 느낌이다. 올바른 모습의 황치영을 보고, 진진희가 긍정적으로 변모할 수 있는 장치로서 만든 장면이었다. 하지만 워낙 '스카이캐슬'이 반전도 많다 보니 그런 추측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영이 엄청난 반전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예측은 '스카이캐슬' 오프닝 영상에서 비롯됐다. 최원영을 비추는 빛의 방향만 다른 배우들과 달랐던 것. 그는 자신도 그 이야기를 들었다며 "안 그래도 제작진에게 빛의 방향이 의도가 있는 거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편집하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거라는 답을 받았다. 후반부에 뭔가 최종 보스 같은 느낌으로 했으면 재밌었겠지만 그런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스카이캐슬'은 제작진이 그저 신기해서 촬영한 창문 앞 죽은 잠자리까지 거창하게 의미 부여가 됐을 정도. 이에 대해 최원영은 "창문 앞 잠자리에 어떤 암시가 담겼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거였다. 물론 뭔가 의도를 담은 카메라 워킹도 있을 거다. 하지만 앵글을 잡다 보면 어떤 물체가 걸릴 수 있지 않나. 오죽하면 나중에는 사과나 딸기 같은 게 앵글에 함께 잡히면 '이것도 의미 담겼다 할 수 있으니 치우자'고 농담도 할 정도였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원영은 '스카이캐슬'을 "운 좋은 작품"이라 표현했다. 그는 "'스카이캐슬'에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다 잘 됐다"며 "어린 배우들의 연기력, 좋은 책을 써준 작가, 그 내용을 세심하게 연출해준 스태프들까지 모두 뭉쳐서 돌아가니까 그 인기가 눈덩이 불어나듯 점점 커진 것 같다. 시청자도 인정하고 공감해주는 드라마가 나오기 어려운데 모든 측면에서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자신 또한 한 명의 시청자로서 '스카이캐슬'에 공감했다는 최원영이다. 최원영은 "'결말이 전해준 메시지나 이슈들이 좋은 측면으로 많이 화두가 됐으면 한다. 좋은 쪽으로 선 기능하는 작품이 됐으면 해서 그 이후가 궁금하기도 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실적인 교육적 측면부터 드라마 측면까지, '스카이캐슬'의 결말을 보고 시청자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갖는 여운이 하나의 생각거리가 됐으면 한다는 그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사람 엔터테인먼트]

스카이캐슬|최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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