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러블리즈 "데뷔 5년차, 사람들 시선에 슬럼프 있었지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러블리즈도 어느덧 데뷔 5년차 중견그룹이 됐다.

러블리즈는 2014년 데뷔 앨범 '걸스 인베이션(Girls` Invasion)'으로 데뷔, '아츄' '데스티니' '지금 우리'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활약해왔다.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이 소녀들이 어느덧 가요계 중견 그룹이 됐다는 것에 팬들도 멤버들도 살짝 놀란 눈치다.

이미주는 "햇수로 5년 차지만 아직 2년도 안 된 느낌입니다. 그만큼 더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저희 러블리즈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정예인은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흐른 게 믿기지 않고, 5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으로 팬분들 앞에 서서 사랑받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지난 활동 5년을 돌아볼 때 멤버들은 어느 정도의 성취도, 혹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을까. 그리고 현재 자신들의 위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유지애는 "악방송에 가면 대기실을 대부분 데뷔 순으로 쓰는데 요즘은 앞쪽이라 '아.. 우리가 연차가 많이 쌓였구나'라고는 생각해 본 적은 있어도 딱히 서열을 생각해보지 않았어요"라고, 서지수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올라가고 싶습니다!"라고 외쳤다.

사실 러블리즈는 큰 굴곡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던 팀이다. '아츄'의 강렬한 기억 뒤로도 음원차트에서 계속해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음원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윤상과의 호흡은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비소울은 "러블리즈 하면 느껴지는 특유의 감성이 윤상 피디님과 잘 어우러져서 그런 거 같아요. 앞으로도 다양한 색깔을 위해 윤상 피디님을 비롯한 많은 분과 작업해보고 싶어요"라고, 류수정은 "윤상 피디님이 속해계신 원피스 팀, 그리고 원피스에 속해계시는 작곡가분들과 계속 곡 작업을 하고 있고, 이번 타이틀곡도 데뷔 때부터 같이 해주신 작곡가님 곡이라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런 이들에게도 과연 슬럼프라는 게 존재했을까.

진은 "저희가 아직 지상파에서 1위를 해보지 못했어요. 저는 결과에 상관없이 많은 분에게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자유롭게 들려드리는 것에 행복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잠시 슬럼프를 겪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음악에 좋아해 주시고 또 저희 그룹을 항상 응원해주시는 우리 '러블리너스(러블리즈 팬클럽)'가 있기에 그 슬럼프는 사라졌어요"라고 고백했다. 케이 또한 "저에겐 '무대'가 활동 원동력이에요~ 무대에 오르면 더 의지를 다지게 되고 열정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느 덧 중견 그룹이 된 만큼, 러블리즈에게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다. 다행히 이 팀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멤버 모두 뛰어난 보컬 실력을 갖췄고, 류수정과 베이비소울 등은 작곡 혹은 랩메이킹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아직 팀 활동에 주력하느라 멤버 개인 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않았던 만큼 각자가 가진 끼와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 또한 충분하다.

'셀프 프로듀서형 아이돌'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베이비소울은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자세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가장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기도 해요. 평소 혼자 자작곡을 만들면서 듣곤 해요. 더 많은 분에게 들려드리고 싶고,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은 단순한 스타일의 곡들이지만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고 싶어요"라고, 류수정은 "작사, 작곡하는걸 좋아해서 혼자 해보고는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개인 활동 분야에 대해 유지애는 "얘기를 하고 들어주는 걸 좋아해서 라디오 DJ도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하고 싶어요"라고, 서지수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직 정식 레슨은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배워나간 후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러블리즈는 최근 후속곡 '리와인드(Rewind)' 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단독 공연 '2019 러블리즈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를 개최한다.

베이비소울은 "'리와인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렇게 무대로 보여드리게 돼서 기쁘고, 활동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많은 분에게 위로가 됐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류수정은 "팬분들이 이번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으로 '리와인드'를 많이 말씀하셨었는데, 2주 동안 활동하게 돼서 뿌듯하고 좋았어요!"라며 웃었다.

앞으로 러블리즈는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베이비소울은 "2019년에는 러블리즈는 물론 베이비소울로도 더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어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고 싶어요. 올해에는 다양한 계획들이 있지만, 지금은 콘서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콘서트를 무사히 그리고 완벽히 마치는 것이 계획이에요"라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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