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킹덤' 김은희 작가 "넷플릭스 만나 소원성취, 마음껏 죽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Kingdom)'의 극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공개됐는데, 대본을 쓸 때도 신났을 것 같다"는 질문에 "신났다기 보다는 넷플릭스 측에서는 어느 것도 건드리지 않았다. 뭘 하든, 뭘 얼마만큼 죽이든 가만히 내버려 두더라"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2011)' '유령(2012)' '쓰리데이즈(2014)' '시그널(2016)' 등을 통해 '장르물의 대가'이자 명불허전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매 작품마다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한층 촘촘한 스토리를 완성하며 팬덤을 구축한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손잡은 '킹덤'에 작가로서 역량을 모조리 쏟아 부으며 다시한번 '김은희 세계'를 견고하게 다질 전망이다.
김은희 작가는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가 '킹덤'을 선보이기엔 가장 맞는 플랫폼 아니었나 생각한다. 요즘 방송에서는 칼도 블러 처리가 된다고 하더라. 근데 좀비물에서 칼이 블러처리 된다면 개연성이 떨어지지 않나. 넷플릭스가 좋다기 보다 이 장르는 딱 좋은 플랫폼이 넷플릭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PPL도 신경쓸 필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2011년부터 이 작품을 생각 했어도 '이건 도저히 공중파에서는 불가능하다' 싶어 만화로 냈던 것이다. '시그널'이 끝난 후 넷플릭스 측으로부터 접촉이 왔는데 넷플릭스라면 '킹덤'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제안했고, 받아들여졌다. 어떻게 보면 나에겐 소원성취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은희 작가는 "특별한 제약도, 지적도 없었다. 여러 번 회의를 했는데 모든 것이 잘 받아들여졌다. 유교적인 가치관도 혹시 몰라 먼저 여쭤봤는데 사실 잘 모르셨다고 하더라. '조선시대 상류층이라 그런 것 아닌가' 받아들였다고 했다"며 "'이 분들이 나를 어려워 하나?' 싶을 정도로 다음 이야기만 궁금해 했지 고쳐달라는 이야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 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회당 제작비 20억이 투자된 대형 프로젝트 '킹덤'은 가장 동양적인 이미지와 서구에서 먼저 등장한 좀비를 접목시켜 '한국형 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수위높은 장면까지 제약없이 표현, 시즌1을 6부작으로 마무리 짓고 오는 2월 시즌2 촬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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