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아내 신재은 교육법에 절대 참견 NO, 늘 고맙다" [직격인터뷰]

한예지 기자 2019. 1. 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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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 신재은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방송인 조영구가 아내 신재은과 아들 정우 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조영구는 스포츠투데이에 "이렇게 방송이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아내가 계속 검색어 1위더라. 아내한테 '당신 덕분에 화제가 돼 고맙소'라고 말했다"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전날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 조영구 신재은 부부와 영재 아들 정우 군의 일상이 그려졌고, 현재까지도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에 대한 감상이다.

조영구는 초반 '둥지탈출' 섭외가 왔을 때 출연을 망설였단다. 무엇보다 자녀를 언론에 노출하는 일이고, 자식 자랑을 하는 일이기에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이 됐기 때문. 하지만 앞서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정우 군은 암기력과 창의력이 남달리 뛰어나단 평가를 받은 바 있고, 그 이후부터 아내 신재은이 행한 교육법을 대중에게도 보이고 싶은 마음에 결국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영재발굴단'에서 아들이 똑똑하단 검증을 받은 뒤부터 '잘 가르쳐보자'고 부부끼리 다짐을 했고, 그 이후부터 아내가 아이와 맞춰서 공부를 함께 했다. 아내와 아들이 함께 앉아서 공부를 하고, 아이가 지루할만하면 같이 장난도 치고 게임도 하며 놀아준다. 보통 부모들이 자녀들에 공부를 시키고 확인만 하지 않나. 하지만 아내는 늘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똑같이 퀴즈 문제도 풀고 답을 보며 채점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영재 교육을 한다고 하면 아이를 혹사시키고 힘들게 공부를 시킬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까봐 이런 모습을 알려 드리면 좋을 거라 생각했고, 아내를 자랑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둥지탈출'은 상위 0.3%에 달하는 정우 군을 영재적 관점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닌, 평범한 부부의 일상과 육아법 등을 고루 담아 더욱 흥미를 끌었다. 특히 아들의 모습에 부모로서 솔직하게 반성하고 달라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과거 아내와 많이 싸웠단 조영구는 아들 정우 군이 부모님의 사이를 '37.5점'으로 답한 것에 느낀 바가 많은 듯했다. 정우 군은 사람이 가장 따뜻한 온도가 37.5도이기에 아빠와 엄마 사이를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다.

조영구는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 줄 몰랐다. 정우가 어렸을 땐 저희 부부가 많이 싸웠다. 부부라는 게 그렇지 않나. 아이 키우는 문제나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로 싸우게 된다. 그런데 아들이 여섯 살 때, 뭐가 가장 행복하느냐고 물어보니 '엄마 아빠가 안 싸우는 것'이라고 하더라. 아들이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깊었다"며 "아들이 우리가 뽀뽀하고 끌어안는 걸 좋아한다. 아빠 손 끌고 엄마 손을 잡게 하고 우리가 뽀뽀를 하면 박수를 친다. 그렇게 엄마 아빠가 행복한 걸 보고 좋아한다"고 했다.

이를 보고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고. 또한 아내와 교육법으로 부딪힐 땐, 늘 집에서 아들이 공부를 하고 있어 '그만 시키라'며 싸우곤 했단다. 조영구는 아내 신재은은 이미 아들과 즐겁게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모르고 단면적인 모습만 보고 참견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아내의 육아법에 절대 참견을 안 한다. 아내도 '내가 잘 키울테니 믿어달라'고 했다. 아내가 무엇을 하든 믿고 따르는거다. 저는 아빠로서 아들과 거칠게 놀아주기도 하고 운동도 하는 것이 제 몫이다. 아내가 정우가 지치지 않게 잘 이끌어주며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애틋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런 변화를 통해 오히려 부부 사이가 좋아지고, 서로의 역할 분담이 맞아 '쿵짝'이 더 잘 맞게 된 것 같다고.

조영구는 아내 신재은과 함께 아들 정우 군이 앞으로도 재밌을 수 있고 관심을 가지는 일들을 마음껏 하며 자라길 바랐다. 가족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애정을 드러낸 그에게 깃든 포근함과 여유가, 상대에게도 흐뭇한 감정을 전해줬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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