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 "마이크로닷 부모 변호사 선임..합의 진행? 수사와 별개" [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19. 1. 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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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를 받는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산체스(본명 신재민) 형제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제천경찰서 한 관계자는 16일 동아닷컴에 "신 씨 부모(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가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다만 변호사 선임이 귀국 의사를 밝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불통된 소통 창구만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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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경찰 측 “마이크로닷 부모 변호사 선임…합의 진행? 수사와 별개”

사기 혐의를 받는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산체스(본명 신재민) 형제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제천경찰서 한 관계자는 16일 동아닷컴에 “신 씨 부모(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가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다만 변호사 선임이 귀국 의사를 밝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불통된 소통 창구만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경찰 수사와 별개다. 합의를 진행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수사는 기존대로 진행된다. 합의를 한다고 해서 수사가 종료되는 일은 없다. 별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월 19일 온라인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빚투’(시쳇말로 ‘나도 떼였다’는 의미)의 서막을 올렸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은 처음 입장에서 “허위 사실이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의혹이 실제 있던 사건으로 확인되자, 마이크로닷 입장이 달라졌다. 공식 사과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가장 먼저 우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최초 뉴스와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 늦었지만, 부모님에게 피해를 보셨다고 말씀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뉴질랜드에 이민 갈 당시 난 5살이었다. 뉴스와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내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와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마치 도의적인 책임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이후 마이크로닷은 보이지 않았다. 책임을 지겠다는 행동은 보여주지 않았다. 형 산체스 역시 잠적했다.

그리고 약 3개월 만에 마이크로닷 관련 근황이 전해졌다. 마이크로닷 측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합의 진행을 두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원금만 갚겠다는 태도와 나타나서 사과하지 않는 마이크로닷 가족 행동에 분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마이크로닷 측은 변호사도 선임해 사건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부모가 귀국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 연말 인터폴에서는 충북 제천경찰서 요청으로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 그런데도 마이크로닷 부모의 행방은 묘연하다. 다만 변호사 선임을 통해 사건 해결에 나선 모양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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