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멋 '언니', 진부한 레이디 액션 [솔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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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니'(감독 임경택)는 이시영의 액션 장면이 돋보인다.
이시영은 복싱 국가대표 출신다운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영화 속 액션 수많은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다.
영화 내내 원피스와 하이힐을 신고 액션 장면에 임한 이시영의 노력이 아까울 따름이다.
특히 '언니'는 그간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성주인공의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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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영화 ‘언니’(감독 임경택)는 이시영의 액션 장면이 돋보인다. 화려하지 않지만 투박한 멋이 있다. 아쉬운 점은 그게 전부라는 것이다.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것 이외에 새로운 것이 없다.
‘언니’는 과잉경호 논란으로 교도소 수감생활을 마친 언니 인애(이시영 분)이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 분)를 뒤쫓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 과정에서 은혜와 관련한 비밀들이 실타래처럼 풀어져 나온다.
이시영은 복싱 국가대표 출신다운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영화 속 액션 수많은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다. 그는 거의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임했다. CG나 와이어도 필요치 않았다. 열정과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언니’에는 이시영뿐 아니라 박세완, 이준혁, 김원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래서 더 아쉽다. 이시영은 어디든 갑자기 나타나 “은혜 어디 있어”라고 물어본 뒤 상대방을 때린다. 그 질문마저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의 원빈을 따라하는 것 같아 어색하다.
뜬금없는 상황 전개가 자주 펼쳐지다 보니 장면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자연스레 배우들 연기에 대한 몰입도 역시 맥이 끊긴다. 비유하자면 각종 최상품 식재료들을 가져다가 라면을 끓여놓은 꼴이다. 심지어 라면도 잘못 끓였다.
아울러 ‘언니’ 속 상황 설정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조직폭력배 출신 시의원이 무엇 때문에 여고생 한 명에 목숨 거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가질 것 다 가진 권력자가 파멸하게 되는 다소 황당한 이유다.
2018년 하반기 영화계는 여성 주인공들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특히 ‘언니’는 그간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성주인공의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19년 여배우들의 전성기를 이어갈 교두보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실망도 크다.
다만 이시영이라는 여배우가 액션을 펼쳐나간다는 것 자체로 나름의 신선함이 있다. 성범죄에 있어 대부분 약자의 입장에 있던 여성관객들에게 일련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1월1일 개봉.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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