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고민→눈물의 대상' 우리가 몰랐던 방탄소년단 왕관의 무게[MAMA①]

황혜진 2018. 12.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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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올해 초에 저희가 심적으로 되게 힘들었어요. 해체할까 말까 고민도 했고. 마음을 다잡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마음 다잡아준 멤버들, 항상 사랑해주는 아미들에게 고맙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올해의 가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후 털어놓은 소감이다. 방탄소년단은 12월 14일 오후 홍콩에서 열린 '2018 MAMA in HONG KONG(2018 마마 인 홍콩)'에서 엠웨이브 글로벌 초이스를 시작으로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틱톡 베스트 뮤직비디오,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가수상 수상까지 5관왕에 올랐다. 지난 12일 일본에서 열린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2018 마마 팬스 초이스 인 재팬)'에서 받은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트로피까지 포함한다면 총 4개의 '2018 MAMA' 대상 중 무려 3개의 대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대상이라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2016 MAMA'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대상(올해의 가수상)을 거머쥔 이들은 '2017 MAMA'에서 또 한 번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8 MAMA'에서도 올해의 가수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최고의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한 번도 받기 힘들다는 대상을 3년 연속 품에 안았다는 것은 정상의 위치에서도 결코 나태해지지 않고 부단히 피 땀 눈물을 쏟아냈으며, 이를 통해 완성한 양질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다시 한 번 국내외 음악 팬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방증이다.

방탄소년단은 올 한해 가장 괄목할 만한 활약을 보여 준 가수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러브 유어셀프 승 '허')로 K팝 사상 16년 만에 단일 앨범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데 이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한국 가수 최고 순위인 7위로 진입해 K팝 역사를 새로 썼던 방탄소년단은 올해 5월 발매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1위, 8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재차 1위에 등극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 2년 연속 수상을 시작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첫 수상, 미국 스타디움 단독 공연 개최, 미국 유력 시사 주간지 타임 글로벌판 표지 장식, 화관문화훈장 수훈 등 한국 그리고 아시아 가수들 중 그 누구도 해내지 못 했던 전례 없는 신기록을 써내려 왔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방탄소년단만이 깰 수 있고,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이 곧 K팝의 역사라는 이야기가 더 이상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 시점이다.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였고, 이견 없는 대상 수상자였지만 대상을 받아들고 상의 무게와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멤버들은 늘 그래왔듯 저마다 수상 소감에 팬 '아미'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전했다.

제이홉은 늘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에 무대에 올라가기 전 심장을 졸인다며 "이 상을 받아도 울었을 것이고 안 받아도 울었을 것 같다. 올해는 너무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꼭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민은 "이 상을 이 자리에서 다시 받고 싶었다. 항상 이야기했듯 여러분이 우리를 자랑스러워하는 그 자부심은 곧 우리의 자부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년에도 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다시 이 상으로 보답하겠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고, 뷔는 "다시 죽었다 깨어나도 아미분들이 내게 정말 값진 상인 것 같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슈가는 "항상 우리 지켜봐 주는 아미 여러분. 아미 여러분이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진은 올해 초 해체까지 고민했다는 발언으로 많은 팬들과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민은 "올해 좀 힘든 일들을 겪어오며 우리끼리 모여 이야기하면서 뒤돌아보는 시간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정말 우리 뒤에, 우리 옆에 많은 사람들이 있구나,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옆에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좀 힘들더라도 항상 힘낼 수 있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은 "올해 초 우리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해체를 할까 말까 고민도 했고, 근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의 발언에 뷔를 포함한 멤버들도 함께 눈물을 쏟았다. 진은 "마음 다잡아준 우리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우리 항상 사랑해주는 아미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항상 힘든 기색보다는 밝고 유쾌한 모습만 보여주고,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음악 팬들을 위로해주고 싶다던 방탄소년단이었기에 이날 솔직하게 털어놓은 '왕관의 무게'는 더욱 놀랍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는 반응이 중론. 실제로 방송을 지켜보던 다수 시청자들은 "올해 초 방탄소년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방탄소년단의 소감에 깜짝 놀랐다"라는 의견을 냈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정상의 위치에서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상당한 체력적 부담감과 심적 압박감 등 이겨내기 쉽지 않은 감정들을 경험했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시상식 직후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지난 10월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체결을 통해 결코 쉽지 않을 방탄소년단으로서의 또 다른 7년까지 약속해 준 멤버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치채지 못 해 미안합니다", "재계약 시기와 맞물려 여러 부담감이 크게 다가왔겠죠. 다시 7년을 약속하기까지 짊어야 할 모든 노고와 더불어 수없이 포기해야 할 많은 것들. 청춘까지도. 상상도 안 되지만 그래도 힘내주길", "지금까지 잘했어. 수고했어. 너희들을 먼저 사랑하길 바랄게", "심적으로 부담이 컸겠죠. 인기는 치솟고 그만큼 사람들의 기대치도 크고.. 그런 부담감을 내려놓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늘 곁에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알아줘요. 사랑합니다", "왕관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울지, 아티스트로서의 고민이 얼마나 깊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쓰라리지만 오래 방탄소년단으로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등 댓글이 이어졌다. 트위터상에는 'ThankYouBTS(방탄소년단 고마워)'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사진=CJ ENM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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