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멈때' 안지현 "발레→유학→연기..8년만 첫 주연, 선물 같은 올해" [인터뷰]

이소담 2018. 12. 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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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소담 기자] 발레를 했던 소녀는 더 넓은 세상을 만났다가 연기라는 친구를 만났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지금, 연기는 그녀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절친이자 동반자가 됐다. 배우 안지현은 지난 달 29일 종영한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극본 지호진, 연출 곽봉철)로 데뷔 8년 만의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 안지현은 OSEN과 만나 종영 소감과 근황을 전했다. 가장 뜨거웠던 8월 첫 촬영을 시작해 가을께 시청자와 만났고, 어느덧 겨울에 접어든 지금 작품을 떠나보내게 됐다. 안지현은 극중 어려운 상황 속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당찬 모습과 함께 러블리한 캐릭터 ‘김선아’ 역을 맡았다. 밝고 씩씩해 보이지만 내면엔 상처를 갖고 있는 복합적 인물인 선아와 마치 한 몸이 된 듯한 모습에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인 것.

안지현은 종영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행’을 꼽았다. 그녀는 “종영했다는 사실이 아직은 잘 와 닿지 않아서 붕 떠있는 상태다. 아쉬운 마음을 여행으로 풀려고 하고 있다. 촬영도 일찍 끝났고 강릉 추가 촬영도 있었고 실제로 마지막 방송까지 겪고 나니 종영을 세 번 겪은 느낌”이라며 “(종영의) 후폭풍이 언제 오려나 걱정된다”고 밝혔다.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여행을 많이 다녀보려고 한다. 워낙 경험하는 것도 좋아하고 시야도 좀 넓어지지 않나. 혼자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한다. 주로 먹방 여행 다닌다. 최근에는 가마쿠라를 다녀왔는데, 혼자 계속 걸어 다녔다. 또 겨울 캠핑도 오랜만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라”고 답했다. ‘정글’ 같은 야생 예능도 문제 없을 것 같다는 말에 안지현은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수영도 할 줄 안다. 유학하면서 말레이시아에 살았다. 정글은 진짜 자신있다. 워낙 시골에서 자라서 텃밭에서 식재료 따 오고 요리해먹고 닭 키우곤 했다. 여행 예능은 제 최애 힐링 여행이다”고 말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안지현이라는 배우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첫 주연작이라는 타이틀도 타이틀이지만, 그녀에게는 연기자로서의 삶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작품이라고.

안지현은 “연기를 하던 지난 8년 동안 방황을 꽤나 했던 시기도 있었다.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할 수 있는 거지’,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와 같은 혼란이 8년 동안 점차 쌓일 때였다. 그동안 제 자신에 대해 쌓였던 감정이 분출이 되고 바뀌는 계기가 됐던 게 이번 작품이다. 저한테는 제 인생 전반적으로 봤을 때 고마운 작품인 것 같다. 의미가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캐릭터를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일기처럼 안지현 자신이 느낌 감정과 극중 ‘선아’가 느낄 감정을 일기처럼 작성해 연구했다고. 또한 함께 연기한 김현중, 인교진, 임하룡 등 동료 배우들과의 연기 케미스트리는 최고였다고 자신한다.

안지현은 “현중 오빠와의 호흡은 진짜 좋았던 것 같다. 제가 의지를 했고 오빠도 잘 해주셨고 연기적으로나 현장에서 첫 주연을 하면서 해야 하는 마음 가짐이라거나 도움을 진짜 많이 주셨다. 인교진, 임하룡 선배님들을 현장에서 뵈면 정말 유쾌하셔서 웃느라 배가 찢어질 것 같았다”며 “감독님도 리허설을 하면서 장난도 쳐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시고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다들 일부러 호흡을 맞추자고 했던 게 아니라 저절로 재밌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행복했다”며 추억했다.

2018년도 벌써 12월이다. 안지현은 “올해는 내게 정말 선물 같은 1년이었다. 인생에 있어서 완전히 전환점이 되버린,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안지현으로서 의미가 어마아마하게 선물로 받아들여진 한 해”라며 “내년에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한 단계 발전하고 싶은 그런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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