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조여정, 친부 사기 논란에 아픈 가정사 밝혀
조여정, 과거 아버지 채무로 부모님 이혼 후 연락 안 해
두 사람 모두 피해자와 '원만히 해결하겠다' 강조
마마무 휘인-차예련-소녀시대 티파니도 가정사 강제 공개
한고은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입장을 내어 "한고은 씨는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 그 후 한고은 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하게 됐고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한고은은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떤 지원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힘들게 지냈다. 데뷔한 후에도 한고은 본인이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등 아버지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소속사는 "재작년 한고은 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산 상속 문제로 또 한 번 가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한고은 씨는 결국 많은 걸 포기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지난달 30일 한고은 아버지 관련 제보를 받았고, 제보자가 한고은 아버지 연락처를 요청했으나 이미 20여 년 이상 연락하지 않고 살아와 친지들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내 전했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고, 이야기 나누길 원하면 언제든 연락 부탁한다며 거듭 사과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한고은 씨는 개인적으로 겪은 가정사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한고은 씨 아버지로 인해 오랜 상처를 받고 계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게 됐다. 이유 불문하고 피해자들과 완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여정의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공식입장을 내어 "조여정 씨는 금일 보도된 내용으로 사실을 확인했다. 우선 이유를 불문하고 아버지 일로 상처받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높은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조여정 씨의 부모님은 이혼했고, 이후 아버지와는 어떤 교류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작년에 이야기를 전달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인 아버지와 연락을 취하려고 했으나 거처나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아버지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루라도 신속히 사태를 면밀히 확인해 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에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 씨 부부가 20년 전 수억 원을 빼돌리고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연예인 가족이 가해자로 지목된 사기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아픈 가정사가 강제로 공개되는 일이 반복됐다. 마마무 휘인, 배우 차예련, 소녀시대 티파니 모두 부친의 채무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민감한 가족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휘인은 친아버지가 가장으로서 역할을 등한시해 가족들은 예상하지 못한 빚에 시달려 가정이 위태로웠다고 고백했다. 휘인의 부모님은 이미 6년 전 이혼했으나, 그 전까지의 피해를 휘인과 휘인 어머니가 감당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차예련은 19살 때 아버지의 부도로 가족들이 흩어져 살게 됐고, 이후 아버지와는 왕래가 없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이름이 알려진 후에는 출연료로 아버지의 빚 10억을 10여 년 동안 갚았다고 전했다.
소녀시대 티파니 역시 데뷔 이후에도 자신이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문제로 아버지 일과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티파니는 여러 차례 금전적 책임을 져 왔지만, 아버지와 아버지와 관계된 이들의 협박이 계속돼 끝내 아버지와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삶을 살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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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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