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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父·친구 잃어" '안녕하세요' 이영자 '사고뭉치 딸'에 눈물로 전한 진심(종합)

이유나 2018. 12. 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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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나의 잘못된 선택에 누군가가 나만큼 너무 아플까봐 거기서 멈췄다"

이영자가 자신의 아픈 경험을 고백하며 고민 사연에 눈물을 보였다.

3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다정하고 애교 많던 딸에서 사고뭉치 딸로 180도 달라진 딸의 안타까운 사연에 이영자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간절하게 전했다.

이날 소개된 '딸아, 제발…'은 스무살이되면서 혼자 자취를 하게된 딸과 연락도 잘 안되고 학교생활 대신 매일 술을 마시고 있어 걱정스럽다는 엄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딸은 "가족 같지 않다"면서도 어머니에게뿐만 아니라 언니들에게도 용돈을 달라고 전화해서 "한달에 2~ 3백만원씩 가져 간다"고 했다. 엄마는 기초수급자로 형편이 어려운 상황. 심지어 딸은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서 경찰에서 연락이 오고, 지금도 합의금으로 1000만원의 돈을 갚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딸은 "힘든 일을 겪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아빠를 간경화로 잃고 비슷한 시기에 친구 네명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너무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서 하나씩 짚고 넘어가겠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딸은 "아버지는 늘 저의 아군이었다. 제가 무슨 행동을 해도 내 편이었다"며 "엄마는 아니었다. 아버지를 잃은 뒤로 죄책감에 시달렸다. 아버지가 그렇게 아프신지 모르고 돌아가시기 직전에 제 방에 오셨는데 세번이나 거부했다. 손 한번 잡아달라고 하셨는데 싫다고 했고 나가라고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딸 시집갈때까지 못 있을 것 같다고 하셨고, 돌아가시기 전날 밤 그렇게 아프셨다는데 병원도 안가셨다고 한다"며 "제가 아버지와 가장 친하니까 아빠가 내 말은 들었을건데 그때 집에 있었다면 병원에 모시고 갔을 것이라는 생각에 평생 죄책감이 있다"고 말했다.

엄마는 "딸이 아빠를 잃은 날 친구 한명도 같이 잃었다"며 "힘들었던 것은 알지만 지금 술을 매일 먹는 딸이 아빠처럼 술 때문에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이 많다"고 했다.

딸은 "보통 하루에 소주 5병 정도 먹는다"고 말해 주당 신동엽도 놀라게 했다. 또한 엄마는 "얼마전에 딸이 응급실에 실려갔다.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위를 세척하고 있었다"고 물었다. 딸은 "사실 나쁜 생각을 하려던게 아니라 술김에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영자는 눈물을 흘리며 "나는 다 경험했잖아요. 나도 아버지를 잃었고, 친구도 일어봤다. 딸이 어느 상태인지 알잖아요"라 다독였다. 하지만 "내가 잘못 선택하면 누군가가 나만큼 너무 아플까봐 여기서 멈췄다"는 눈물의 조언을 전했다. 이영자는 "딸은 엄마가 늘 강자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딸의 친구들이 스스로 떠났을 때 너무 마음 아팠지. 나도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 혼자 아픈게 낫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아플까봐 그 방황을 멈췄다. 딸도 이겨낼 수 있고, 이겨내야 한다"며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이영자는 엄마에게도 "딸이 원하는게 따뜻한 말 한마디고 위로잖아요. 돈 들어요 엄마? 해주세요"라고 요청했고, 엄마는 진심을 담아 "그동안 엄마가 미안해. 얘기 들어주지 못해 미안해. 사랑하고 항상 네 편이 되어줄게 사랑해. 사랑한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딸은 "부끄럽지만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소개된 '결혼할 수 있을까요?'는 동거중인 여자친구가 반려동물에게 빠져 더 이상 본인의 자리가 없는 것 같아 고민이라는 2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주인공은 고양이 17마리와 강아지 2마리를 키우는 여자 친구의 하루가 반려동물 위주로 돌아간다며, 마지막 데이트를 한지도 벌써 3달이 넘어간다고 고민을 전했다.

더욱이 여자친구가 고가의 캣타워나 반려동물들을 위한 물건 구입에 수입의 90% 이상을 지출해 2년 동안 결혼자금을 하나도 못 모았다는 것. 스튜디오에는 여자친구가 키우는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등장해 현장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그때 게스트 진해성이 고양이의 접근에 놀란 나머지 김태균 등에 올라타 현장이 초토화 됐고, 그 사이 고양이가 스튜디오에서 사라져 잠시 녹화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발했다.

겨우 재개된 녹화에서 남자친구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여자친구의 건강"이라며 "하루에 한끼 정도도 잘 안먹는다. 안정이 될때까지 반려동물 구조활동을 좀 멈추고 외출도 가끔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둘이 있는 시간을 늘려가 보도록하자. 구조는 당분간 안하겠다"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으로 MC들의 한숨을 유발했다. MC들은 "익숙한 것에 속아서 소중한 걸 잃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안녕하세요'에 고민자들의 대부분이 이런 경우"라고 안타까워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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