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마이크로닷, 뉴질랜드 체류 의혹..매니저 연락두절 [리폿@이슈]

[TV리포트=김가영 기자] 마이크로닷을 향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22일 마이크로닷 SNS 현재 위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표시되고 있다. SNS에 찍힌 현재 위치는 최근 접속한 곳으로 기록된다. 이 때문에 현재 마이크로닷이 뉴질랜드 체류 중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마이크로닷의 매니저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논란이 제기됐다. 과거 그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이를 폭로한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이웃 주민, 친척, 친구 등에게 20억 원의 돈을 사기쳐 달아났다. 해외 도주를 한 것.

처음 의혹이 불거지자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이를 전면 반박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고 고소장이 공개되자 마이크로닷은 '법적 대응'에서 '공식 사과'로 입장을 바꿨다.

그는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역시 지난 20일 YTN 뉴질랜드 리포터와 통화에서 "여권을 만드는 데 2~3주 걸린다. 여권을 만드는 대로 한국에 귀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 상황 파악 후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천경찰서 해외 도피 때문에 기소 중지가 됐던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에 대해 직접 나섰다.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현재충북지방경찰청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밝힌 후 뉴질랜드로 향한 마이크로닷. 과연 책임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도피를 위한 선택일까. 그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아 그 이유가 알려지진 않은 상황. 뉴질랜드 행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마이크로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