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父빚을 왜 나한테?"..마이크로닷, '부모 논란' 키운 적반하장 대처

김영록 2018. 11. 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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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십억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인터폴 수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마치 과거엔 전혀 몰랐던 일이라는 듯한 마이크로닷의 적반하장 대처에도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충북MBC는 지난 21일 20년전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피해자의 육성 인터뷰 풀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피해자는 마이크로닷 측이 앞서 밝혔던 "이번 일에 대해 (자세한)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다. 아들로서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분한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는 입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는 "(신모씨 부부가)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다는 건 이경규 이덕화하고 낚시하는 프로그램(채널A 도시어부)를 통해 최근에야 처음 알았다. 연락하니까 끊어지고 끊어지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KBS 방송국에 찾아가서 (마이크로닷을 만나)얘기했다. 아버지가 나한테 이렇게 빚을 졌다고"라며 "그런데 마이크로닷이 '아버지 빚을 왜 나한테 얘기하냐'고 했다더라. 할말 없지않냐. 그냥 내려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측이 전부터 이 사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이어 "아들이 '우리 아버지가 뉴질랜드 떠날 때 피해주고 떠났다는 사실을 들었다. (제가)잘되면 갚아야되지 않겠냐 얘기했다면 달랐을 것"이라며 "(우리)아들딸들이 인터넷에 올렸더니 사실 무근이다 법적대응하겠다 하고, (피해자 측과)인터뷰했던 기자들이 사실 확인전화를 막 오니까, 누구한테 가봐라 누가 피해자다 알려줬다"며 당시의 당혹감도 드러냈다.

또 "피해자들은 우리끼리 모인 적도 없고 전화통화 한적도 없다. (마이크로닷도 아니고)부모가 TV에 나왔다. 부인은 노랑머리하고 헤헤 웃고 아버지는 모자 쓰고 살이 이렇게 두둑하게 찌고"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그는 "(마이크로닷과 부모가)처음 이민갔을 때 얘기를 하더라. 2년간 얘를 데리고 낚시만 다녔다고 한다. 가자마자 집 5채를 사기당해서 수제비만 먹었다더라. 그래서 그런지 아들이 낚시 도사여"라며 "2년간 수제비만 먹는데 아버지가 낚시만 다니겠어? 지금은 여유있게 산다. 회사도 운영하고 식당도 크게 하더라"고 답답해했다.

피해자는 "이제 20년 지나서 피해자라고 나오는 사람 몇명 없지 않냐"면서도 "만약 그 사람(아버지)이 돈 물어준다, 한국 들어온다 하면 벌떼 같이 나올 거다"라고 강조했다. 또 "법적으로 나한테 받아라. 내가 차용증 써준 건 다 갚겠다. 근거 들고 오라 하면 할말 없다. 그럼 살인날수도 있다"면서 "아들이 잘 나가는데, 1년만 해도 빚진 거 다 갚을 거다. 그동안의 피해는 죄송하다고만 했어도"라며 가슴을 쳤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대규모 대출 사기 후 해외 도피이민 혐의를 인정하고,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신씨 부부의 사기 혐의는 지난 1999년 7월 이후 기소중지 상태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은 물론 형사사법공조도 맺고 있는 나라다. 경찰 측은 인터폴과 별개로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등을 통해 신씨 부부의 자진 출석을 요구해왔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파문은 예능 대세로 떠오른 그가 찍은 온갖 분야로 번지고 있다. '나혼자산다' 추가 출연이 어려워졌음은 물론, 대표 프로그램인 '도시어부'는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촬영을 취소하고, 마이크로닷의 출연 분량을 상당부분 편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규 예능으로 론칭된 '국경없는포차'와 '날보러와요' 역시 시청자들로부터 같은 압력을 받고 있으며, 그가 광고에 출연한 '피자헛'도 고민에 빠졌다.

마이크로닷 측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지자 당초 예고했던 법적 대응 대신 지난 21일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식 사과한 상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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