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어쩌다 '흥행 부도수표' 됐나 [스경X이슈]
이제 배우보다는 ‘예능인’ 송지효가 더 맞겠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흥행 부도 수표’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그는 예능프로그램 SBS <런닝맨>을 빼곤 주연을 맡은 드라마·영화 모두 죽을 쒔다. 배우로서 그의 대표작을 떠올린다면, 2006년 드라마 <주몽> 아니면 2008년 영화 <쌍화점>에 멈춰있을 정도다.
우선 드라마 성적부터 살펴봐도 참담하다. 2011년 KBS2 <강력반>을 시작으로 <계백> <천명> <응급남녀> <구여친클럽>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그리고 최근 종영한 <러블리 호러블리>까지 꽤 많은 작품을 주연으로 이끌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작품은 한 편도 없다.
특히 박시후와 함께 호흡을 맞춘 <러블리 호러블리>는 시청률 2위로 출발했지만, 흡인력 없는 연기와 ‘케미스트리’로 결국 3.3%의 시청률 꼴찌로 종영했다. ‘시청률이 호러’라는 평가가 터져나왔을 정도다.
그나마 최근작인 종합편성채널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tvN <구여친클럽>도 별 다를 바 없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시청률 홈런 타율이 좋은 JTBC 금토극으로 편성됐지만 2%~3%대(전국유료가구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고, <구여친클럽> 역시 0.6%를 유지하다 최고시청률 1.2%라는 웃지 못할 기록을 남긴 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이쯤 되면 송지효의 작품 보는 눈이 의심될 정도다.
스크린 역시 다르지 않다. 파격 노출신으로 화제가 된 <쌍화점> 이후 10년 간 ‘흥행작 0편’이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중과 함께한 <자칼이 온다>엔 혹평이 쏟아지며 흥행 참패를 찍었고, 이후 6년간 이렇다 할 주연작을 만나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4월 성인 섹시코미디물 <바람 바람 바람>으로 돌아왔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또 무너졌다. ‘흥행 부도수표’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한 셈.
물론 잠시 얼굴을 내민 <신세계>나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관객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들을 송지효의 대표작으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만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개봉을 앞둔 <성난 황소>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그러나 아쉽게도 베일을 벗은 완성본에선 ‘배우 송지효’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주연임에도 상대역 마동석과 부부 ‘케미스트리’가 전혀 붙지 않아 필름에서 겉돌기만 한다. 매 작품 비슷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캐릭터와 상대역에 대한 연구가 충분했을까 의문이 든다.
그가 맡은 ‘지수’ 캐릭터 역시 주체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여성상을 답습한다. 115분 러닝타임 중 그가 전혀 도드라지지 않는다. <성난 황소>가 흥행하더라도, 송지효의 잔상이 크게 남지는 않을 이유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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