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은 왜 '신의 퀴즈: 리부트' 악당을 택했을까

이기은 기자 2018. 11.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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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이라 불리는 배우에겐 가면을 쓸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김재원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섬뜩한 악역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배우 김재원이 데뷔 17년 만에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게 됐다.

일명 킬러를 예고한 이 남자, 배우 김재원은 이미 악(惡)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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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신의 퀴즈: 리부트 류덕환 윤주희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천의 얼굴이라 불리는 배우에겐 가면을 쓸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김재원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섬뜩한 악역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배우 김재원이 데뷔 17년 만에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게 됐다. 그의 선택은 놀랍게도 수사 시리즈물로 유명한 케이블TV OCN 새 수목드라마 ‘신의 퀴즈 : 리부트’(극본 강은선·연출 김종혁)(이하 ‘신의 퀴즈’)였다.

지난 15일 밤 방송된 ‘신의 퀴즈’ 2회의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인물이 첫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진우(류덕환), 강경희(윤주희)는 인체자연발화로 의심된 사망 사건들이 한 천재 과학도의 복수극임을 파헤쳤다.

돌아온 주인공들이 펼치는 긴장감 넘치는 수사가 반가운 포문을 연 가운데, 방송 말미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또 한 명의 남자가 있었다. 온몸에 문신을 한 채 ‘반삭발’ 헤어스타일을 한 이 남자는 묘연한 눈빛으로 누군가와 은밀한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남성은 ‘형님’이라 불리는 상대 남성에게 3일 뒤 한국으로 출국할 것이라며 “돌아가지 않을 것. 다 죽이기 전까지는”이라고 다짐하며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일명 킬러를 예고한 이 남자, 배우 김재원은 이미 악(惡) 그 자체였다.

‘미소 천사’ 수식어로 불리던 과거는 온데 간데 없었다. 실제로 김재원은 이번 악역을 위해 파격적 외모 변신을 시도했다. 반삭발 헤어는 물론 문신 분장까지, 순한 인상이었던 그가 단숨에 반대되는 빛깔의 옷을 입었다.

데뷔 이래 늘 선한 ‘로맨스남’만을 소화해온 김재원으로선 큰 결심일 터였다. 그렇다면 그가 원조팬을 다수 보유한 수사 장르물에 합류한 특별한 사정이 있을까. 평소 해당 시리즈를 즐겨보는 팬일 가능성도 농후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재원에게 '신의 퀴즈'란, 이미 유명해지고 검증된 장에서 자신의 악역 역량을 입증하게 될 중요한 리트머스지가 됐다. 배우로서 흔쾌히, 그리고 용감하게 자발적으로 시험대에 오른 격이다.

김재원이 첫 방송부터 보여준 내면 연기는 과연 베테랑 배우다웠다. 공허한 듯 진심을 읽을 수 없는 1분 가량의 눈빛 연기는 가히 압권이었다. 그간의 선한 캐릭터 이미지를 딛고, 언제든 살인마로 분할 수 있는 그의 내공이 짐작됐다.

다수의 마니아 팬층을 보유한 ‘신의 퀴즈’가 드디어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사랑받는 주인공 류덕환의 안정된 연기력을 필두로 김재원이 류덕환과 벌일 대립각은 어떤 구도이며 색감일까. 역대급 용호상박이 예견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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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OCN 방송화면 캡처]

김재원|류덕환|신의 퀴즈: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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