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무한도전' 시즌2가 진짜 '무한도전'
당초라면 내달 MBC '무한도전'이 시즌2로 돌아와야 한다. 일주일 앞둔 이 시점에 시즌2는 불가능. 연내 제작도 무산이다.
그렇다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정답은 기약이 없다. 누구도 '무한도전' 촬영 재개 가능성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이미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업에 매달려 있고 출연자들도 스케줄 소화에 정신없다. 방송국에서도 말할 수 있는 건 '정해진 게 없다' 뿐이다.
이번주까지 '무한도전' 자리를 지키던 '뜻밖의 Q'가 드디어 방을 뺀다. 그 자리는 최고의 K-POP 크리에이터 남자 아이돌을 뽑는 '언더 나인틴'이 꿰찼다. '언더 나인틴'은 내년 2월까지 방송이 예정돼 있다. '무한도전'이 제작된다고 해도 2월에나 볼 수 있다.
김태호 PD는 지난 4월 일간스포츠에 "시즌2를 하고 싶은 마음은 크다. 자신 있게 한다고 하고 싶다. 그럼 이미 준비가 됐다는 얘기지 않냐. 굴러오던 관성이 커서 지금까지 왔다는 걸 부정하지 못 한다. 그런 걸 억지로 멈춘 거잖냐. 다시 그 큰 공을 굴리려면 기존에 한 것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그 안에 엄청난 자신감과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크다. '뜻밖의 Q' 시청률은 2%대로 떨어졌고 화제성과 광고 수익 등 모든 게 암담하다. 빈자리가 확실하니 더더욱 '무한도전' 시즌2 제작에 시선이 쏠리고 기대가 상당하다.
그러나 방송국 사람들은 '무한도전' 시즌2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처음부터 지켜질 약속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움직임이 있었다면 소문이 들렸겠지만 돌아오는 건 '하겠어'라는 반문 뿐이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모두가 '무한도전' 재개를 기대하지만 멤버들과 제작진의 부담감이 상당해 쉽지 않아 보인다. 할 듯 안 할듯 희망고문이 아닌 확실한 대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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