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짓밟은, 17살 더 이스트라이트의 꿈 [종합]

이우인 입력 2018. 10. 19.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균 나이 16.6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의 폭행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은 꿈을 잃을 수 있다는 각오를 무릅쓰고 자신들이 당한 폭행·협박 피해 사실을 알렸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이우인 기자] 평균 나이 16.6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의 폭행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악물고 맞으면서도 지키고 싶었던 가수의 꿈도 어른들에게 짓밟혔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은 꿈을 잃을 수 있다는 각오를 무릅쓰고 자신들이 당한 폭행·협박 피해 사실을 알렸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많은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멤버 이석철 군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소속사의 회유 및 협박을 우려해 전날 저녁 알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를 B군으로만 표기했다. B군은 리더 이석철이었다. 교복을 입고 등장한 이석철은 "바쁘신 와중에도 와주셔서 죄송스럽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석철이 주장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A씨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로부터 받은 폭행·협박 피해는 심각했다. 이석철은 자신은 물론 친동생이자 멤버 이승현, 동갑인 멤버 이은성, 그 밖에 멤버들이 본 피해 사실을 힘겹게 고백했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 말을 잊지 못하고, 몸을 떨며 깊게 심호흡을 하며 말을 이어가는 이석철은 영락없이 어른들과 세상이 무서운 18세 청소년이었다. 회사에서 받은 지원도 없고, 폭행과 협박이 난무한 지난 4년이었지만, 부모님과 주위 응원해주는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수로 살아남고 싶었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피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고 수십, 수백 번 마음을 먹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는 문제가 되면 폭행 프로듀서 A씨만 자르고, 더 이스트라이트를 해체하면 된다고 한 미디어라인 경영진의 협박성 폭언 때문이라고. 꿈을 잃을까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피해 당사자인 자신이 가장 힘들 텐데도 이석철은 이날 "이런 일이 일어나서 죄송하고, 일찍 알리지 못해서 좋은 분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팬들과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먼저 했다. 또 자신으로 인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로서 활동하고 싶은 멤버들에게 피해가 될까 봐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로서 K팝 가수로서 더는 방관할 수 없었다. K팝 신의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기자회견에 섰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이를 위해 앞서 프로듀서 A씨의 복귀에 항의하다 퇴출당한 이승현에 이어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인 소송도 앞두고 있다. 18세 청소년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벅찬 상황이라 안타깝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