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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알쓸신잡3' 사진도용, 제작진 잘못..보상 약속" (전문) [종합]

2018. 10. 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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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나영석 PD “‘알쓸신잡3’ 사진도용, 제작진 잘못…보상 약속”

나영석 PD(CJ ENM 소속)가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의 사진 도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알쓸신잡’에서 제 사진을 도용했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유명 사진작가 전영광이다.

전영광 작가는 “사진 작업을 하면서 TV를 틀어놓고 있었다. ‘알쓸신잡3’ 재방송이 나오고 있더라. 파리 페르 라셰즈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고개를 돌렸더니 내 사진이 나왔다. 정말 깜짝 놀랐다”며 자신의 사진 작품과 12일 방송된 ‘알쓸신잡3’ 방송 화면을 비교한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꼼꼼하게 내 저작권 표기 부분은 잘랐더라. 그렇게 작업하실 시간에 내게 연락하셔서 사진 사용허가를 받으시는 게 빠르시지 않으셨을까”라면서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역사 문학 철학 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들을 이렇게 통째로 도둑질을 합니까. 너무나 아이러니하고 슬픈 일이 아닌가. 잠깐 스쳐 지나가는 자료로 사용하신 것도 아니고 김영하 작가님이 가장 추천하는 묘지로 페르 라셰즈를 소개하시면서 페르 라셰즈 부분을 내 사진으로 구성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페르 라셰즈는 파리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다. 얼마나 많은 이가 잠들어 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많은 문인, 화가, 음악가들이 이곳에 잠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마다의 페르 라세즈 방문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내가 찾은 두 사람이 짐 모리슨과 쇼팽이다. 그런데 방송을 보면 김영하 작가님은 내가 포스팅에서 다룬 두 사람 짐 모리슨과 쇼팽만을 이야기한다”며 “제작진이 대본을 쓴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사진 아닌 사진이 한 장 더 들어가 있는데, 심지어 이 사진은 페르 라셰즈 사진이 아니다다. 퐁파르나스 공동묘지 사진이다. 사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무척 당혹스럽고 복잡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평소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던 ‘알쓸신잡’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기분”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알쓸신잡3’ 제작진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저작물(사진) 도용에 대해 사과하고 원작자와 저작권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제작진은 17일 동아닷컴에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절 없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쓸신잡3’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어난 다음날인 18일 ‘알쓸신잡3’의 수장 나영석 PD도 입을 열었다. 나영석 PD는 채널을 통해 “‘알쓸신잡3’ 관련해 전영광 작가님의 사진을 저희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도용한 부분은 명백히 우리 제작진의 잘못이다. 이와 관련해 내가 책임지고 작가님께 적절한 사과와 보상 방법을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 다시 한번 지면을 빌려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다음은 ‘알쓸신잡3’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원작자와 사전 협의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나영석 PD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나영석 PD입니다. 저는 현재 차기 프로그램 장소 답사차 해외 체류 중입니다. 늦었지만 두 가지 건에 관하여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알쓸신잡3> 관련하여 전영광 작가님의 사진을 저희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도용한 건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저희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가 책임지고 작가님께 적절한 사과와 보상 방법을 논의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지면을 빌려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ㅌ 둘째. 저와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에 관한 건입니다.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며,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저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만큼 선처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힙니다. CJ ENM 및 변호사가 이와 관련한 증거를 수집 중이며,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한가지 슬픈 일은 왜, 그리고 누가, 이와 같은 적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 하는 점입니다.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습니다. 관련한 사람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사진|동아닷컴DB·방송캡처·전영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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