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② 반전의 1위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x남지현, 제대로 일 냈다

윤효정 기자 2018. 10.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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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월화극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섰다. 주연 도경수(25)와 남지현(23)은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의 경쟁에서 유의미한 활약으로, 배우의 인생을 꽃을 활짝 피웠다.

'백일의 낭군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10일 5.026%(닐슨코리아 케이블 전국 집계 기준, 이하 동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현재 지상파 드라마조차도 흔치 않은 두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고 12회는 11.1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경신했다. 지상파 3사, tvN에 JTBC까지 가세한 월화극 5파전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

방송계 내부 안팎에서는 놀라운 성적표라는 반응이 모이고 있다. '연기돌'을 메인 주연으로 캐스팅해 흥행에 성공한 케이스가 드물어, '백일의 낭군님'도 1020 시청자들에게 화제를 모으는 가벼운 로코로 기억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그러나 '백일의 낭군님'이 기록 중인 수치는, 세대를 뛰어넘는 지지라는 증거로 볼 수 있다.

tvN '백일의 낭군님' © News1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일단 이 드라마의 진입장벽은 높지 않다. 선과 악의 대비가 뚜렷하고, 그 사이 로맨스를 전개시킨다. 하루 아침에 신분이 바뀐 세자 설정은 흥미를 더하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배우들의 활약이다.

먼저 세자였다가 기억을 잃고 하루 아침에 '무쓸모남'이 되는 원득 역할의 도경수는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능숙하게 극을 이끈다. 지난 2012년에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한 도경수는 그동안 꾸준히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심약하고 상처 많은 소년 한강우 역할이 돼 보여준 열연은 짧은 연기 경력이 믿기지 않는 변신이었다.

이후 드라마 '너를 기억해' 영화 '카트' '신과 함께' '형'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확실히 보여줬다. 오밀조밀 모인 또렷한 이목구비도 물론 그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특히 이야기를 담은 눈빛이 매력적. 또 과잉된 연기를 하지 않는 점도 그의 장점이다.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본격적으로 로맨스에 도전하면서 또 한 번 변신한다. 상처가 많은 세자로 등장해, 기존에 도경수가 보여준 소년같은 매력에 기댄 캐릭터일까 했지만 의외로 코미디나 로맨스 연기도 능숙하다. 상황이 주는 웃음에 자연스러운 연기까지 더해지니 극의 재미가 살아난다. 또 여린 듯하지만 강인함이 느껴지는 외모도 계속 시선이 가게 만들고 묵직한 중저음의 목소리는 연기를 보는 재미를 높인다.

tvN '벡일의 낭군님' © News1

그와 호흡을 맞추는 남지현은 나이는 어려도 경력이 만만치 않은 베테랑이다. 2004년 데뷔해 '사랑한다 말해줘' '대왕 세종'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 등 히트작에 출연했고 대중이 기억 속에는 '선덕여왕' 속 어린 덕만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개 아역배우들이 기존의 어린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남지현은 장점인 안정적인 연기력과 친숙함을 무기로 주목받는 20대 여배우로 성장했다.

'백일의 낭군님'이 대중적으로 폭넓게 사랑 받는데는 남지현이 가진 친숙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력도 한 몫 했을 터. 남지현은 홍심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에서 로맨스, 성장극, 코미디, 감정연기 등 주어진 과제를 모자람없이 소화한다. 그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백일의 낭군님'이 유쾌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으로 전개될 수 있게 든든하게 받친다.

두 사람이 만나서 만드는 케미스트리와 호흡도 좋다. 티격태격하던 초반부에 이어 감정이 무르익는 과정, 마침내 서로 어린 시절 만난 첫사랑이었음을 알고 난 후의 복잡한 감정, 그리고 이별 후의 슬픔까지 빠르게 흘러가는 전개 속 다양한 이야기에 모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더욱 많은 시청자들의 원득과 홍심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하고, 극이 전개될수록 더 많은 시청자들의 TV 앞에 불러 모으는 이유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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