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①]송은이, 나에게 김숙이란? "장단점 꿰뚫고 있는 친구"

황소영 2018. 9.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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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소영]
이젠 '기획자'로 더 익숙하다. 개그우먼 송은이(45)가 '컨텐츠랩 비보' 대표로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김숙과 함께 진행 중인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시작으로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판벌려' '영수증' 그리고 올해 방영돼 사랑받고 있는 올리브TV '밥블레스유'까지 다양한 콘텐트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어느 순간 설 자리를 잃고 슬럼프를 이겨 내기 위해 시작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막연했던 도전은 이 시대가 원하는 콘텐트로 인정받았다. 대중의 마음을 꿰뚫었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월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랜 노력을 인정받아 예능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데뷔 26년 차 개그우먼으로서, 기획자로서 하루하루 바삐 살아가고 있는 송은이를 만났다.

-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소주는 거의 못 마셔요. 제일 기분 좋은 건 맥주 한 캔이에요. 맥주를 마시고 취한 적은 없는데 자제하는 편이에요."

- 과거 '절친'들과 맥주 한 병을 시키고 안주 15개를 시킨 것이 실화인가요. "이태원에 안주가 맛있는 집이 있어요. 그 집에 있는 안주를 다 시켜서 먹었어요. 다들 술을 워낙 안 마셔서 그랬던 거죠."

- 주사가 있나요. "어릴 때 있었어요. 대학교에 들어가서 술을 잘못 배웠거든요. 서울예대 연극과를 나왔으니 얼마나 많이 마셨겠어요. 술을 잘 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원치 않는 술자리에 가면서 주사가 생겼어요. 스트레스였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필름이 끊겼어요. 기억은 안 나는데 사고를 많이 쳤더라고요. 거리에서 자고 거리를 뛰어다니고 택시 기사분한테 대리운전 기사인 줄 알고 차 키를 달라고 하고요. 귀엽지 않은 주사였어요. 너무 창피해서 술을 끊은 거예요. 그다음부터 정말 딱 즐거울 정도로 한잔씩 먹는 게 좋더라고요."
- 김숙씨는 (송은이씨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내 장단점을 잘 아는 친구예요. 동생이지만 정말 친구 같아요. 이젠 같이 나이 들어가는 친구죠. 나와 관련해 쓴소리도 가장 많이 해 주는 친구고요. (김)숙이는 잘되는 순간에도 내가 놓칠 수 있는 걸 날카롭게 얘기해 줘요."
-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예능상을 수상했어요. 백상과 첫 인연이었죠. "긴장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수상 소감을 그렇게 할 줄 몰랐어요.(웃음) 처음 참석한 백상이었던 만큼 '시상식을 즐기러 가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너일 것 같다. 수상 소감을 준비하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이름이 불리니 뒷골부터 이상했어요. 그런데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숙이도 긴장하고 있는 걸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엄마 얘기를 꼭 했어야 하는데, 했으니 됐죠."

- 주변에서 축하도 많이 받았겠어요. "놀랍고 감사했고 진짜 얼떨떨했어요. 주변에서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가슴 뭉클해하더라고요. 상이라는 걸 통해 모든 걸 보상받는 건 아니지만 연예인들 사이에서 백상의 권위는 남달라요. 모든 방송을 통틀어 받는 것이기도 하고요. 후보작에 '판벌려'가 있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기뻤어요." - 기획자로서 확실하게 인정받았어요. 처음과 비교하면 컨텐츠랩 비보가 얼마나 성장했나요. "몇 %라고 말하긴 좀 그래요. 비보를 처음에 같이 시작했던 직원은 나와 숙이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10명이에요. 5배의 성장을 거둔 거죠. 그때는 수익이라는 것도 없었어요. 6개월 동안 벌었던 금액을 보니 싱가포르에 한 번 다녀올 정도였어요. 그리고 방송에 나가서 타 오는 물건이 있으면 인건비 대신 나눠 갖고 그랬어요. 넉넉지 않았어요. 어떤 의미로 시작한 건지 다 아는 친구들이라서 서로 합의했죠. 이걸로 큰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재밌는 것 하면서 살자고 생각한 거니까요. 어딘가에 손 벌리지 않고 용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내가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 기획자로서 기대하는 점이 많아진 것 같아요. "너무 많아져서 부담스러워요.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요.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서 빨리 가라'고 하는데 물이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힘이 빠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죠. 할 수 있는 만큼 하자고 생각해요. 한꺼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은 잘 하지 못하거든요. '밥블레스유'를 하면서 좀 더 자리 잡으면 다른 것을 해 볼 생각이에요. 동시다발적으로는 체력도 안 되고 힘들어요." -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가장 집중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단순해서 테크닉 같은 건 없어요. 그냥 사람인 것 같아요. 숙이가 잘할 수 있는 것, (김)신영이가 잘할 수 있는 것, (안)영미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요. 관심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무엇이 나올 수 있을까, 그게 다죠. 두 번째는 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보는 사람이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끼리는 웃긴데 남들에게 불쾌감을 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취중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황소영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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