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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잘해주세요" '안녕' 딸바보父, 술고래父에 날린 '사이다' 일침 [어저께TV]

2018. 9. 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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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버지였다. 게다가 가족에게 잘해주란 말이 더욱 여운을 남겼다. 

17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첫번째 사연자는 만취한 父가 다음날이면 기억을 잊어버린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또 술 마시면 이혼하겠다고 금주각서까지 썼으나 소용없었다고. 부모님 이혼위기까지 온 상황이라 말려달라고 했다. 

사연을 보낸 열 세살 소녀가 등장했다. 일주일에 5~6번은 물론, 새벽 1시가 넘어 매일 들어온다고 했다. 
게다가 자고있는 가족들의 머리를 발로 툭툭치는 최악의 주사를 부린다고 했다. 아빠의 괴롭힘을 무시하면 되레 큰 소리를 친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 기억을 못해 대화가 불가라고 했다. 母가 화가 단단이 나 이혼까지 말했으나 그 다음날 바로 번복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그릇까지 깨며 큰 부부싸움을 해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어 母가 울면 가슴이 아프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슴 졸이며 부모님의 이혼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모습에 모두 안타까워했다. 

父가 등장했다. 가장들의 일반적인 사회생활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주사를 다음날 기억 못하는 것에 대해 당당했다. 각서는 왜 쓴 거냐고 하자, 父는 "쓰라고 해서 썼다"며 도피용이라 했다. 아내는 "돌 전에도 만취한 남편이 아이를 거꾸로 안고 있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지 몰랐다고. 남편은 "조금은 기억난다"며 발뺌했다.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아내는 "최근 교통사고가 났다.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잊어버렸다고 하더라"면서 결국 현장에 오지 않았다고 했다. 당분간 술 안 먹을거라 각서썼는데도 장대비가 내린날도 연락 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고.
父는 "사고가 났으면 119를 불러야하지 않냐"며 황당한 대답만 했다. 술먹고 있던 자리였다고. 아내의 걱정은 전혀 없었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도 안중에 없었다. 

패널들은 "술의 밀려 아내의 존재가 잊혀져 간다"면서 가족과 술 중 누가 중요하냐고 묻자, 남편은 "가족은 항상 집에 있다"면서 경이로운 사고방식으로 답했다.  

이어 딸은 집에서도 父가 가정적이지 않았다. 아이의 말을 들은체 만체 무시하는 건 물론, 휴대전화 삼매경이라고. 워터파크 놀러가서 父가 입장만 하고 사라져 방송으로 불렀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입학식날, 아빠만 불참했다. 학예회도 한번밖에 안 왔다"며 울먹였다. 동생이 폐렴으로 응급실 갔는데도, 父는 술 마시고 있어 엄마랑 둘이 갔다고 해 충격감을 안겼다.  또 직장핑계와 술핑계 뿐이었다.  

패널들은 "어느순간 아빠가 있어야하냐"고 하자, 父는 "남들한테 위협당한 급한상황"이라며 말도 안되는 말만 계속했다. 잘못했다곤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그랬다.  아내는 "남편이 꼭 필요했던 순간은, 셋째 계류유산했을 때도 있다"면서 "중요한 수술이 아니라고 금방끝나니 혼자가라고 하더라"면서 혼자 수술하고 퇴원했다고 했다. 여자로 마음이 아팠다고. 패널들은 "아이 낳는것만큼 아픈 수술, 심적으로도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분노했다. 게다가 친구와 펜션예약이 되어있었다는 말에 모두 기겁하게 했다. 친구들에겐 넘치는 배려를 보이면서, 가족이 더 중요하다며 언행불일치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술에 취하면 머리를 때리고 못생겼다는 막말을 일삼는다고 했다. 딸들은 "우리 좀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다. 아내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이혼하라고 할 정도다"라고 했다. 겁에 질려 있던 아이들의 가슴 아픈 진심이었다. 父는 "처음듣는 건 아니다"며 아이들의 진심을 가볍게 넘겼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우는 것이 무섭다고 무서움을 참는게 힘들다고 했다. 

JB는 "저희 가족이 그랬다. 결국 이혼하고 새아버지와 살고 있다. 아이들 성장에 큰 영향 미친다"고 일침했다.

가정이 화목하길 바라고 부모님이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父에게 다시 한번 묻자, 흐지부지한 답변뿐이었다. 대신 가족에게 피해만 끼치게 하지 말라고 했고, 父는 "술을 못먹겠다는 못한다 최대한 줄이겠다"며 여전히 술의 노예인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에게도 바닥난 신뢰였다. 과연 이 약속을 지킬지 주목된다. 

다음은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싱글 아빠의 수난기가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母가 아이를 보지 않겠다고해 홀로 3년째 아이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일을 하면서도 집안 청소부터 모든 걸 맡고 있다고 했다. 부족한 솜씨지만 사랑으로 아이들을 챙기고 있던 父였다. 주인공은 "부모님이 외국에 있어 가족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싱글아빠로 힘든 건 '편견'이라 했다. 

주인공은 "딸 속옷까지 신경을 못 써 미안하다"고 했다. 엄마 없이 맞이한 첫 월경때도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다고. 딸 역시 "아버지에게 다 부탁하기 죄송했다"면서 말 못했던 속내를 전했다.  

주인공은 "딸이 소설을 쓰는 걸 좋아한다, 주인공이 엄마는 없고 매일 우는 아빠가 나오더라"며 울컥했다.  
딸은 "어쩌다보니 내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엄마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아이들이 상처를 받은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동엽은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다,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아무렇지 않은 말들을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문세윤은 "반대로 아무렇지 않게 뱉는 말들, 의미없는 말에 굳이 상처받을 필요없다. 쓸데 없는 말에 혼자 상처받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어 父는 "사실 대학생때 실명하고, 각막을 이식 받았다"면서 "실명고통보다 가족에게 아픔주는 고통이 더 컸다, 가족에게 모두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햄 모두를 먹먹하게 했으며, 이는 가족들은 뒷전인 술고래 父에게도 일침이 됐다. /ssu0818@osen.co.kr

[사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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