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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조승우 "최절정기? 정상에 있어본 적 없어요"

조연경 입력 2018. 09. 17. 08:01 수정 2018. 09. 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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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작품 속 차가우리만치 똑 떨어지는 발성·발음과 달리 실제 대화를 나누는 조승우(39)는 말 끝을 흐리며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의외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소년같은 미소는 덤이다. 그의 대화에는 눈치와 계산이 전혀 없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속내를 알고 있다는 것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할 말은 하고, 하고 싶지 않은 말은 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이 매번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그래서 조승우와의 인터뷰는 '홀린다'는 표현이 딱이다.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으로 '내부자들(우민호 감독·2015)' 이후 약 3년만 스크린 컴백이다. 사극 장르로 따진다면 '불꽃처럼 나비처럼(김용균 감독·2009)' 이후 무려 10년만. 그 사이 조승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했고, '믿고보는'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조승우라는 이름만으로 찍은 최고치의 신뢰도다.

완성된 영화는 조승우가 출연한 작품이기에, 그 이상으로 기대감이 높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승우는 "다 알고 시작했다"며 "무난해 보일지언정 깨끗하고 순수한 인물을 따라가고 싶었다"고 영화와 캐릭터를 넓은 마음으로 감싸 안았다. 작품은 의심이 가도, 조승우와 그의 선택은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비밀의 숲'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내가 배우를 하면서 보람되고, 앞으로 있었으면, 일어났으면 하는 일들이 '비밀의 숲'을 찍으면서 다 일어났다. 미드는 한 두편만 봐도 '임팩트 있게 잘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자본의 차이겠지만 한국 드라마는 그게 쉽지 않다. '해외에서 사 갈 수 있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비밀의 숲'이 그렇게 됐다. 10개국에 판매 됐다고 한다. 자부심이 느껴진다. 시즌 5·6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 조승우가 출연하면 '믿고 본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근데 난 어떤 시나리오를 보고 '이 역할 죽인다, 이 작품 죽인다' 가슴 뛰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내가 물을 많이 먹어 버렸나? 왜 미친듯이 가슴이 뛰지 않지?' 고민한다. 예전에는 막 가슴 뛰어서 '진짜 재미있겠다~' 싶어 참여한 작품들도 있는데 요즘엔 아니다."

- 무엇이었나. "대표적으로 흥행에는 완전히 참패했지만 '고고70'. 대본 한 줄, 시놉시스, 트리트먼트조차 없는 상태에서 감독님이 나를 무조건 찾아와 '나 이번에 음악영화 할거야. 음악 감독은 방준석이야. 70년대 흑인 음악에 대해 하려고 해'라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 근데 그 이야기를 듣는데 심장이 밖으로 튀어 나올 것 같더라. 그 감정이 사라졌다."

- 그럼에도 최근 가장 심장뛰는 작품이 있었다면. "'명당'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주저없이 '비밀의 숲'이다. 하하."

- 드라마 '라이프'도 마쳤다. "분명히 의미는 있는 작품이었다. 의미는 있었고, 시도도 좋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가 한 작품이고, 내가 했던 작품의 작가님이 쓴 것이기 때문에 좋은 말이 하고 싶다. 다만 많은 시청자와 기자 분들이 느낀 그대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시행착오도 겪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부분은… 다 아시면서.(웃음) 노코멘트 하겠다."

- 드라마·영화·뮤지컬까지 최절정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절정기? 글쎄….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한다. 오히려 내려왔다면 모를까. 사실 내가 내 스스로를 바라보자면 난 정상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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