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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명당' 조승우 "진부한 이야기 지양..새로운 도전 즐겨"

한현정 입력 2018. 09. 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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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38)는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에서 자신이 연기한 박재상 캐릭터에 대해 "밋밋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임팩트 보단 여운을 남기는 인물"이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요즘 들어 작품에 들어갈 때면 뭘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좋은 작품이라면 그것이 작은 영화든, 분량이 얼마인들, 어떤 캐릭터든 상관없는데도그저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인 것 같아요. 우연을 가장한 필연, 이미 답이 나와 있는 진부한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고 싶어요. 점점 고갈돼 가는 소재, 현실적인 환경, 관객들의 높은 수준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더 신선한 걸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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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다가온 '명당', 만족도는 기대 이상"
"지성과 연기 대결NO, 좋은 앙상블 이루려 노력"
진부함을 지양, 새로움을 추구하는 배우 조승우. 제공| 메가박스 플러스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후반부로 갈수록 흥선(지성 분)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고요? 맞아요.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거예요. 하지만 처음부터 알고 들어간걸요. 사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웃음)”

배우 조승우(38)는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에서 자신이 연기한 박재상 캐릭터에 대해 “밋밋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임팩트 보단 여운을 남기는 인물”이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그럼에도 그가 ‘명당’에 뛰어든 건 작품 자체가 가진 흥미로운 요소들, 기존 사극과는 다른 강점들 때문이었단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이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 분)과 손을 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승우는 강직하고 올곧은 지관으로서 왕실의 묏자리를 이용해 조선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에 맞섰다가 가족을 잃게 된다. 흥선과 함께 복수에 나서지만 결국 왜곡된 ‘욕망’ 때문에 그와도 맞서게 된다.

“‘풍수’라는 소재 자체가 일단 새로웠고, 실존하는 역사와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100% 허구의 인물인 박재상을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전개가 재미있었어요. 그 어떤 사극 영화보다 ‘세도정치’를 보다 자세하게 다뤘고, 무엇보다 감독님만의 빠른 템포와 감각적인 강점이 사극에 입혀지면 신선하겠다는 기대감이 컸어요.”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물으니, “시나리오의 느낌보다 월등하게 좋았다”며 엄지를 치켜든다. “초반에서 중반으로 이어지는, 어쩌면 밋밋할 수 있는 지점을 빠르게 풀어낸 것도 좋았고 작품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충분히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 입체적인 캐릭터들 간의 호흡도 좋았다”며 환하게 웃는다.

드라마와 영화, 무대까지 오고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조승우. 그럼에도 실패하는 법이 없는 그다. 이쯤 되면 작품 선택 기준이 궁금해질 수밖에. “러브콜 0순위로 통하는데, 많은 제안 속에서도 선택 기준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으니, 민망한 듯 손사래를 친다. 그러면서도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부분”이라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요즘 들어 작품에 들어갈 때면 뭘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좋은 작품이라면 그것이 작은 영화든, 분량이 얼마인들, 어떤 캐릭터든 상관없는데도…그저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인 것 같아요. 우연을 가장한 필연, 이미 답이 나와 있는 진부한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고 싶어요. 점점 고갈돼 가는 소재, 현실적인 환경, 관객들의 높은 수준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더 신선한 걸 찾고 싶어요.”

투톱 주연으로 치열하게 연기 대결을 펼친 배우 지성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대결은 무슨, 수시로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는 재치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낸 조승우. 그는 “농담이 아닌 진심”이라며 이내 강조하며 “지성 형이 맡은 흥선 역할은 처음부터 나는 못하겠다 싶었다. ‘지성은 대단하다’는 결론으로 끝났다”고 했다. 자신은 그처럼 다채롭게 연기하지 못했을 거라고, 대결 아닌 좋은 앙상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단다.

“지성은 예전부터 TV로 봐 온 배우예요. 함께 연기해본 적은 없지만 배우로서나 인간으로서나 너무 훌륭하단 걸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었죠. 함께 하니 역시나 그랬어요. 매순간을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하는, 지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연기하는 배우예요.”

그런 파트너 덕분에 스스로의 ‘게으름’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됐단다.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주변에서 보기엔 완벽해도 스스로 만족이 안 되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자신만의 책임감과 절박함이 동료지만 숙연하게 만들더라. (나 역시)좀 더 분발해야겠다”며 또 한 번 엄지를 치켜든다.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떳떳하게 ‘이건 내가 정말 잘했어!’라고 자랑할만 한 게 별로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요. 어떤 의미로든 배우로서 부끄럽지 않은, 감사하고 뿌듯한 지점들을 저마다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요.(웃음)”(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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