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투어 끝나면 또 앨범 준비..이 나이에 할 게 너무 많아"
‘가왕’은 늙지 않는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또 정해진 일과에 따라 철두철미하게 움직이는 그의 깐깐하고도 빈틈없는 성격 때문이다.
일흔을 앞둔 나이에 “대체 무슨 재미로 살까”하는 쓸데없는 물음표도 조용필(68)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듯하다. “너무나도 할 게 많아” 하루를 시간 단위로 쪼개어 사니 말이다. 잡생각이나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붙을 틈이 없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전국투어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1∼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조용필&위대한 탄생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를 성황리에 마친 그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을 기점으로 다시 스타트를 끊었다.
하반기 공연을 시작하며 11일 스포츠동아와 만난 조용필은 “그저 음악이 좋아서 했을 뿐이다. 50주년이라고 크게 일을 벌일 생각도 없었고 기록을 남기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예상보다 과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도 트레이드마크인 옅은 검은색 안경을 쓰고 나타난 조용필은 “오랫동안 쓰다보니 안 쓰면 오히려 어색하다”고 했다. 흰색 셔츠와 그 위에 가볍게 입은 캐주얼 재킷은 그의 반듯한 성격을 엿보게 해줬다.
색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이 다소 피곤해 보였다. 그는 “그렇게(피곤해) 보이냐” 반문하며 “컨디션 관리를 잘못했나”는 말과 함께 뒷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올해 건강이 급격하게 좋지 않게 된 것은 그의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 생각이 없었는데, “꼭 해야 한다는 주위의 성화”에 지난해 12월 콘서트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음의 짐’을 지게 됐다. 조용필은 “올해는 새 앨범을 낼 계획이었다.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념 콘서트하라고 하니, 잘 가던 길을 멈추고 그 길에 주저앉게 된 것 같았다”면서도 “콘서트를 하기로 마음먹고 또 여기에 ‘올인’ 하다보니 괜찮아진 것도 있다”고 긍정적인 면도 평가했다.
조용필은 12월15·1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벌인다. 전국투어 서울공연의 앙코르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 콘서트가 투어의 마지막 일정이다. 이후 새 앨범을 준비한다.
“성격 자체가 여유가 없다. 뭐 하나가 끝나면 바로 또 무언가를 해야 한다. 50주년 공연을 끝내고 조금 쉰 다음 곧바로 앨범 준비를 할 것 같다. 진도가 느리면 자책감도 생기고, 답답하기도 하다. 음악적으로 최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앨범 작업에)에너지를 쏟아부을 것 같다.”
“어떻게 왜 생겼는지는 저도 의문이다. 음악을 하니 자연스럽게 팬이 생겼다. 50주년에 팬들의 파워가 가장 세더라. 신기하기도 했고, 제일 열광적으로 응원해주니 에너지가 생기고 기뻤다.”
조용필은 최근 미국 빌보드에서 두 번이나 1위를 차지한 후배 그룹 방탄소년단을 두고 “멋진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25∼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축하 꽃바구니를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멤버 진은 방탄소년단 트위터에 “조용필 선배님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과거 싸이가 빌보드(핫100)에서 2위를 할 때 다시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땐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다 놀라지 않았나. 그 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니까.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두 번이나 1위(빌보드200)를 했다고 하니 깜짝 놀랐다. 또 평소에 지켜보고 있는 이들이기에 공연도 축하해주고 싶었다. 방탄소년단 공연도 보고 싶었는데, 워낙 표를 구하기 어려워 볼 수가 없었다. 하하!”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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