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 18년차 무명배우 정강희 "저는 '나쁜놈' 입니다"

강경윤 기자 2018. 9.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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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착한 사람이 있다면 나쁜 놈도 있어야 하는 법.

이름 모를 배우지만 늘 드라마 속에서는 '악당'을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맡는 정강희는 총 70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아직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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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드라마에서 착한 사람이 있다면 나쁜 놈도 있어야 하는 법.

이름 모를 배우지만 늘 드라마 속에서는 ‘악당’을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악행 연기를 실감 나게 하기로 유명한 18년 차 배우 정강희(38)다.

정강희는 최근 방영 중인 두 편의 드라마에서 각기 다른 악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SBS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과 ‘친애하는 판사님’이 그것.

그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김 반장(김뢰하 분)의 오른팔로 출연하면서 은한(남상미 분)을 추격하며 정수진(한은정 분)을 돕는 인물로 그려진다. 또 ‘친애하는 판사님’에서는 최근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주취자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맡는 정강희는 총 70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아직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지 못했다. 그래도 그의 얼굴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이유는 그가 맡은 인물이 변태, 깡패, 취객, 납치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한 악당으로 쉼 없이 일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두 편의 드라마를 오가며 악당으로 분했던 정강희는 “욕을 먹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구급대원 폭행 주취자 에피소드는 스스로 연기를 하면서도 매우 화날 수밖에 없는 연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동의를 받고 구급대원 역을 맡은 친구를 때렸다. 매번 맞는 연기를 많이 했는데 때리는 연기를 하니 ‘맞을 때가 편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서 구급대원들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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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강희는 이미지와 달리 ‘소녀 감성’을 가진 배우다. 타고난 모범생 성격은 물론이고, 그는 자신보다 현장 경험이 적은 후배들에게는 먼저 살갑게 다가가는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강렬한 외모 탓에 그가 배우로서 맡는 인물들은 주로 악당이었다.

정강희는 그런 러브콜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들이 우스갯소리로 취객연기의 달인이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럴 땐 참 기분이 좋다.”면서 “작은 배역이라도 믿고 불러주시는 감독님들이 있는 한 배우로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시청자들에게 역할 때문에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연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강희는 “대중이 정강희라는 이름만 들어도 ‘어! 이유 묻지 않고 무조건 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18년째 연기를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배우의 1인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강희는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로 데뷔한 이후, 1년에 SBS ‘귓속말’, ‘피고인’, ‘낭만닥터 김사부’, OCN ‘구해줘’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kyak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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