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했는데, 머릿속에서 '펑펑' 펼쳐지는 불꽃놀이
[오마이뉴스 김이삭 기자]
지난 1월, 오마이걸은 정원시리즈의 첫 작품인 미니 5집 '비밀정원'을 발매했습니다. 사실 오마이걸은 지난해 앨범 부진, 멤버 탈퇴와 같은 여러가지 악재를 겪었기에, 미니 5집 발표에 앞서 세간의 우려도 존재했죠. 하지만 '비밀정원'은 그 우려들을 보란듯이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먼저 음원이 발매된 직후 자체 최고 음원순위 기록을 갈아 치웠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나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에는 '비밀정원'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정원이 만들어졌는데요.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놀이' 추억이 담긴 정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소녀들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하늘 속 정원에서는 '불꽃놀이'같은 이야기가 얼마나 아름답게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함께 확인해보시죠.
▲ '비밀정원'에 이어 또 하나의 정원을 만들어낸 오마이걸의 '불꽃놀이' |
ⓒ WM엔터테인먼트 |
아시다시피 서지음 작사가는 서정적이면서 애틋함이 느껴지는 가사를 쓰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번 '불꽃놀이'에서도 '사랑스런 그때의 너 우리의 기억이 아른거리고', '조금 이른 사랑얘긴 저 별들처럼 나를 비추고', '눈을 감으면 시작되는 magic 처음이라서 마냥 좋았던 그때 불꽃놀이', '태어나서 본 것 중에 제일 커다란 꽃 오직 둘만의 축제', '계절이 되돌아와도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 너머로 띄워보는 편지'와 같이 불꽃놀이를 연상케하면서도 감성적인 면이 추억과 어우러져 있는 가사를 써내렸습니다.
마찬가지로 '돌아와도 뻔한데 왜 머릿속에 네가 눈이 부시게 퍼져', '너를 그려보았네 까만 하늘에 다시 눈부시도록 펑펑'과 같이 미미가 작사한 랩 가사는 불꽃놀이 장면들을 떠오르게 하면서 서정적인 노래에 다이내믹한 힘을 불어 넣어 주는데요, 일종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죠.
아울러 서정적인 가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비트와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통해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고, 여기에 7가지 색깔의 무지개처럼 멤버들의 개성있고 감성이 느껴지는 보컬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 '비밀정원'에 이어 또 하나의 정원을 만들어낸 오마이걸의 '불꽃놀이' |
ⓒ WM엔터테인먼트 |
예를 들어 평소에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것을 누가 선물로 줬다거나, 애인이 프러포즈를 했다거나 하는 식의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시험지 답안을 밀려썼거나,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거나, 실직을 하는 등의 좋지 않은 기억들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너무 엉뚱하고 순진한 생각같지만, 이 노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불꽃놀이처럼 좋은 추억들만 품고 살아갈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살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좋지 않았던 기억들보다는 '불꽃놀이'처럼 아름다웠던 기억과 추억을 하나라도 더 많이 간직하면서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가지 질문하겠습니다. '당신은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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