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리뷰IS] '복면가왕' 박기영, 승부 떠나 빛났던 재도전의 가치

황소영 입력 2018.09.10. 06: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일간스포츠 황소영]
'복면가왕' 세이렌의 정체는 가수 박기영이었다. 21년 차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며 2년 만에 재출연, 가왕을 위협할 정도로 탄탄한 노래 실력으로 귀를 호강시켰다. 변신의 귀재였다.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유력한 가왕 후보로 점쳐졌던 세이렌은 2라운드에서 한영애의 '루씰'을 파워풀한 흡입력으로 압도했다. 현장은 그야말로 세이렌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외공, 내공을 겸비한 무대다. 역대 최강 '루씰'이다"라고 극찬했다.

세이렌의 매력은 3라운드 또 반전됐다.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를 선곡한 그는 잔잔하게 시작해 파워풀하게 치고 올라갔다. 특히 절정의 부분에서 최고의 가창력을 보여줬다. 감탄이 절로 나는 무대였던 것. 다들 "가왕이 되겠다"고 입 모아 칭찬할 정도였다.

아깝게도 가왕의 문턱을 넘어서진 못했다. 가왕 결정전에서 패해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박기영. 2016년 하트여왕이란 이름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바 있었던 그는 아쉬움에 다시금 도전했다. "딸이 그땐 어렸었다. 엄마가 하트여왕이라고 하자 즐거워했다. 엄마가 가왕이 되든 되지 않든 즐겁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대에 설 때마다 진정제를 먹으며 공포증을 극복했다는 박기영. '복면가왕' 출연으로 떨리지만, 무대를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는 그는 진정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최장기 가왕' 목표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21년 동안 탄탄하게 다져진 노래 실력으로 '박기영'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재도전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포토로 보는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