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호란, 무대서 전한 근황.."새 앨범 준비 중" [스경X현장]

이진선 PD dora@kyunghyang.com 입력 2018. 8. 27. 20:35 수정 2018. 8. 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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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호란이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마지막 밴드 공연을 펼쳤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음악 축제 ‘신(新) 광화문잔치’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호란이었다.

조명도, 반주도 없는 무대에서 호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노랫말에 맞춰 조명이 켜졌고, 가수의 까만 눈동자는 관객을 향했다.

첫 곡은 수잔 베가(Suzanne Nadine Vega)의 ‘톰스 다이너’(Tom’s Diner)였다. 호란은 “마음속에 여신님으로 모시고 있던 수잔 베가의 노래를 불러봤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날 호란이 준비한 13곡에는 하나하나 의미가 담겼다.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가수의 노래를 시작으로, 호란이 걸어온 음악적 행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선곡이었다.

2004년 클래지콰이 프로젝트로 데뷔했던 호란은 당시 26살이었다. 그는 “클래지콰이라는 좋은 팀을 만나게 되어 운 좋은, 행복한 시간을 걸어왔다”고 표현했다.

호란은 14년의 세월을 추억하며 1집 수록곡 ‘노바보사(Novabossa)’를 부르고, 지상파 방송에서 처음 불렀던 팝송인 노라 존스(Norah Jones)의 ‘돈 노 와이’(Don’ Know Why)를 노래했다.

호란은 3년 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5년 5월 ‘괜찮은 여자’ 2016년 8월 ‘원더랜드’ 2편의 미니앨범을 통해 자신의 자작곡을 내놓은 적도 있다.

호란은 자신이 직접 쓴 곡 ‘댄싱 쓰루’와 ‘마리’에 대해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엿보이기도 했다.

“첫 번째 곡은 연인에게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이야기예요. 물론 남자일 수도 있죠. 뭐 항상 서로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두 번째 곡은 엄마한테 사랑받지 못한 딸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공연은 제 나름대로 뜻깊은 공연이에요. 호란의 색깔을 가진 밴드 음악을 들려드렸는데, 이런 밴드셋으로 노래하는 건 한동안 보기 어려우실 거예요. 마지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1막을 정리하는 공연입니다.”

호란은 올해 말에 공개할 세 번째 미니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간은 재지(Jazzy)한 느낌의 재즈밴드로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이어서, 이런 록킹(Rocking)한 사운드를 들려드릴 수 있는 마지막 무대”라고 말했다.

앞서 호란은 관객에게 “과거 제가 굉장히 큰 잘못을 해서 2년 정도 쉬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2016년 9월 음주운전 후 접촉사고를 일으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호란이 새로운 앨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무대서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는 관객을 향해 거듭 “감사하다”고 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 ‘신 광화문잔치’ 호란 무대 셋리스트 1. 수잔 베가(Suzanne Nadine Vega) - 톰스 다이너(Tom’s Diner)

2. 호란 - 참치마요

3. 호란 - 연예인

4. 호란 - 괜찮은 여자

5. 호란 - 댄싱 쓰루

6. 호란 - 마리

7. 클래지콰이(Clazziquiai) - 노바보사(Novabossa)

8. 노라 존스(Norah Jones) - 돈 노 와이(Don’ Know Why)

9. 호란 - 사랑가

10. 호란 - Insomnia

11. 호란 - 다이빙

12. 호란 - 앨리스

13.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 라 비앙 로즈(La Vie En Rose)

이진선 PD dor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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