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대로만 해도 잘 먹고 잘 사는데" 강동원이 할리우드 가는 이유(인터뷰)

뉴스엔 2018. 8. 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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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국내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톱배우 강동원이 아무도 자신을 몰라보는 할리우드로 향한다. 그곳에서 강동원은 신인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할리우드 영화 '쓰나미 LA' 촬영차 해외 출국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배우 강동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모험하는 이유를 밝혔다.

강동원은 지난 7월25일 개봉한 SF영화 '인랑'에 출연했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손익분기점은 600만이었지만 '인랑'은 90만 관객도 채 동원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물론 흥행과 작품성 면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강동원은 자신의 화려한 필모그래피에 'SF물' 하나를 추가하는데는 성공했다. 이처럼 강동원은 톱스타의 위치에서도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행보도 마다하지 않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강동원은 지난 4월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예고도 없이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강동원은 "출장 가 있다가 기회가 맞아 가게 됐다. 난 그게 궁금하더라. 한국 사람들이 내가 도대체 왜 여기있다고 생각할까 말이다. 미리 초대받은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가는 배우가 없지 않나. 사실 영화제는 축젠데 한국에서는 '쟤 왜 저기 간거야?' 그런게 있으니까 나도 원랜 안 가려고 했다. 근데 초대를 받았는데 안 가는게 좀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하고 간 거다. 한국은 영화제라 하면 시상식과 연관지어 생각하니까 다 그런 줄 아는데, 사실 영화제는 영화 관객들이랑 만나는 축제다. 한국에서 되게 엄격하게 바라보니까 가기도 애매하더라. 원래는 영화제가 그런 의미가 아닌데 말이다. 고민하다가 그냥 '가자' 했다. 이상하게 보일 수 있어도 원래 영화제 취지에 맞게 가자 해서 갔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거기서 '공작' 팀은 다 만났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골든슬럼버'에 '인랑'까지 연속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강동원은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하나씩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비록 흥행으로는 보상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직진한다. 강동원은 "하나씩 이뤄간다 생각하는데 잘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해보긴 해봐야 되는데 잘하고 있는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쉽지도 않더라"고 털어놨다.

이제 강동원은 국내 스크린을 넘어 할리우드로 향한다. 강동원은 오는 9월부터 자신의 첫 할리우드 주연작 '쓰나미 LA' 촬영에 돌입한다. 원래대로라면 이미 촬영을 마쳤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촬영이 연기됐다.

'툼 레이더' '메카닉' '익스펜더블2'를 연출한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쓰나미 LA'는 영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촬영이 이뤄지고, 강동원은 정의로운 시민 서퍼 역할을 맡아 스펙터클한 액션과 함께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강동원이 전부 영어 대사로 연기를 선보인다는 것. 때문에 강동원은 영어 공부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강동원은 더 많은 걸 포기해야 했다. 심지어 한국에서의 명예와 인기까지도 말이다.

"한국 작품도 못 하고 몇 개월을 외국 작품 준비하고 있다. 제2 언어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막상 부딪히고는 있는데 사실 '말이 안 되는 짓을 내가 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면서 사실 내가 하던대로만 했으면 잘 먹고 잘 살았으려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근데 그렇게 사는 것도 싫다. 해봐야 하지 않겠나. 영화 나와 보고 해야지 말이다."

그러면서 강동원은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그런 생각은 들었다. 실패할지라도 여한은 없겠다고. 되게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얼마나 재밌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재미만 있지 않더라. '내가 거기서 살아남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거기에 가면 난 신인이다. 날 누가 알겠나. '살아남을 수 있나?'란 생각이 지금도 든다. 근데 재밌는 건 엄청 유명한 프로듀서나 감독님도 나에 대해 조사하면 나를 존중해준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너가 이렇게 좋은 배우고 대단한 배우라고 하는데 내가 널 어떻게 망가뜨리겠냐'고. 그런 '리스펙트'가 있더라. '너가 한국에서 사람들한테 사랑받았던 것보다 그 이상을 해주고 싶지, 그걸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는 얘기도 했다. 되게 책임감도 많이 느끼더라.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고 리스펙트 안 하는 사람들도 있다. '너가 뭔데?' 이러는 사람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 영화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다른 나라 영화로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터. 그래서 강동원의 도전은 더 의미가 깊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내가 얼만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텐데 내가 할 수 있는, 하는만큼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질 것 같은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지 모르겠다. 매일매일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난 사실 한국 배우로서 한국 영화로만 도전한다는 건 기본이고, 그 중엔 한국 영화로 세계시장에 도전한다는 게 말은 쉽지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새삼 다시 느끼고 있다. 그리고 난 영화 찍는 사람으로서 꿈이 있다. 배우로서도 그렇고 한국 영화인으로서도 그렇고 사실 영화쪽으로 국경이 뭐가 있겠냐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육체적으로는 건강하지만 정신적 건강은 아직 잘 모르겠다는 강동원은 "계속 이 일을 하려고 이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내 세계로 뻗어나갈 강동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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