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동진의 여동생 조동희 "'비교, 비유, 비난에 강해져라'란 말이 생각나" [직격인터뷰]
‘음유시인’ 고 조동진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고 조동진이 떠난 것은 지난해 8월 28일이다.
“나는 거기 다가갈 수 없으니, 그대 너무 멀리 있지 않기를…” 가수 조동진은 음악으로 남아 우리 가슴 속에 여전히 살아있다. 그의 아름다운 음악 세계를 재조명하는 1주기 추모콘서트 <행복한 사람>이 내달 16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다. 이번 1주기 무대에 서는 고 조동진의 여동생이자 싱어송라이터 조동희와 함께 그가 떠난 1년를 회상했다.
-‘벌써 1년’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지냈나?
“유독 바쁜 한 해였다. 이곳저곳 공연도 많았고 영화 음악 작업도 맡아 했다. 어… 하다보니 정말 1년이 지나가버렸다.”
-이번 고 조동진 추모 무대는 어떻게 추진됐나?
“이번 추모 공연은 유가족인 조카들(조동진의 두 아들)이 만든 ‘조동진 기념사업회’와 공연기획사 페이지터너가 함께 추진했다. ‘작년에 푸른곰팡이가 했던 추모 공연과는 다른 무대를 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기획에서 출발했고 조동진과 인연이 있던 가수들로 구성된 공연이다. 무대에 서는 모든 분들이 흔쾌히 마음을 모았다.”
-전인권밴드, 장필순, 조동희, 김현철, 김광진, 박용준, 한영애, 강승원이 각각 어떤 노래를 부르나?
“참여 가수들이 각자 리스트업 하는 도중에 겹치는 곡이 있어서 현재 조율 중이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노래들은 다 할 것이고 조동진의 전 앨범에서 골고루 곡을 선정할 예정이다.”
-여동생인 본인은 곡을 선정했나?
“난 이미 정했다. ‘내가 좋아하는 너는 언제나’와 ‘슬픔이 너의 가슴에’ 두 곡을 부를 예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너는 언제나’는 내가 8살때 제일 좋아했고 즐겨불렀던 노래다. ‘슬픔이 너의 가슴에’는 개인적으로 아프고 슬플 때 너무나 위로가 됐던 노래다.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의 곡인데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든다.”
-큰 오빠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
“어려운 결정이 있거나 힘들 때 자문을 구하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이 곳에 없다는 게 느껴진다. 그래도 생전에 해주셨던 말씀을 곰곰히 되뇌어보면 답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오빠가 종교인이나 성인은 아니지만 혜안이 있다보니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조동진의 한 마디가 있다면?
“‘모든 비교, 비유, 비난에 강해져라’라는 말이 많이 생각난다. 내가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는 ‘어쩌라고’ 정신을 가지라고도 했다. 나는 오빠의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은 말들이 좋았다. 그런 이야기들로 그분의 존재가 계속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번 공연으로 좋은 선후배 동료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해준 오빠에게 고맙다.”
-조동익, 장필순 등 가족들이 모이면 오빠에 대해 어떤 말들이 오가는지 궁금하다
“답변 대신 이번에 발매한 장필순의 새앨범 타이틀곡인 ‘그림’을 들려주고 싶다. 조동익 오빠가 곡을 쓰고 내가 가사를 쓰고 언니가 노래했다. 조동진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다다랐나요 꿈꾸던 그곳/오랜 시간 동안 날 지켜준/그대의 노래는 바람처럼/우리가 그리던 저 그림 속으로…’”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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