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실화 같은 '아수라'? 그땐 얼마나 욕 먹었는데"

권남영 기자 입력 2018. 8. 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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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48)이 자신의 출연작 '아수라'가 최근 사회적으로 재조명된 데 대한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신작 '공작' 홍보차 인터뷰를 가진 황정민은 "실화가 주는 큰 매력이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솔깃해진다. 시나리오를 읽고 '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재미있는데?' 싶으면 관객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어지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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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황정민(48)이 자신의 출연작 ‘아수라’가 최근 사회적으로 재조명된 데 대한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신작 ‘공작’ 홍보차 인터뷰를 가진 황정민은 “실화가 주는 큰 매력이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솔깃해진다. 시나리오를 읽고 ‘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재미있는데?’ 싶으면 관객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어지더라”고 말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공작’은 1997년 대선 당시 고(故) 김대중 당시 대선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인 ‘흑금성(본명 박채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첩보극이다. 극 중 황정민은 흑금성이란 가명으로 활동한 북파 공작원 박석영 역을 소화했다.

황정민은 ‘공작’ 외에도 실화나 역사에 기반을 둔 영화들을 여럿 선보여 왔다. 산악인 엄홍길이 후배 대원의 시신을 찾아 나섰던 실화를 배경으로 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우리네 굴곡진 역사의 단면들을 반영한 ‘국제시장’ ‘군함도’ 같은 작품들도 있었다.

실화 소재에 관한 대화 도중 한 취재진이 “‘아수라’도 그 리스트에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언급하자 현장에는 무언의 공감을 표하는 듯한 웃음이 번졌다.

‘아수라’는 최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성남시와 지역 최대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간의 유착관계를 파헤치면서 재조명된 바 있다. 그저 폭력성 높은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은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영화였다는 자조 섞인 반응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황정민은 “(그런 사실들이) 좀 더 일찍 밝혀졌으면, ‘아수라’ 나왔을 때 이런 분위기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그때는 ‘말도 안 된다’ ‘유혈이 낭자하다’ 하면서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모른다”고 씁쓸한 듯 농을 던졌다.

덧붙여 업데이트된 소식 한 가지를 전했다. 그는 “(영화사로부터) ‘아수라’가 뒤늦게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는 소식을 어제 들었다”고 귀띔했다.

당초 ‘아수라’는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했는데 최근 VOD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면서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아수라’의 손익분기점은 36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극장 누적 관객 수는 약 260만명에 그쳤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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