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하정우 "생애 첫 유럽 배낭여행, 악수만 200번"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18. 8. 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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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배우들이 있다.

배우 하정우가 그런 경우다.

5년, 더 길게는 10년 이상 공백기를 갖는 배우들이 널린 만큼 하정우의 바쁜 행보는 팬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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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인과연'서 강림으로 열연
다작? 배우로서 당연한 일
생애 첫 배낭여행으로 재충전
배우 하정우가 스포츠한국과 만났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시간이 흐를수록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배우들이 있다. 배우 하정우가 그런 경우다. 그는 단순히 연기를 잘 한다는 평가를 뛰어넘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그가 '황해'에서 김 '먹방'을 선보인 뒤로 '먹방'의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터널', '더 테러 라이브'를 흥행시킨 이후 1인극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덕분에 그는 후배들에겐 영원한 롤모델이자, 대중들에겐 보석 같은 존재다. 올해도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에 이어 'PMC'(감독 김병우)로 하정우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전망. 그 이후의 계획 역시 줄줄이 잡혀 있다. 올 9월 크랭크인하는 영화 ‘클로젯’부터 ‘백두산’, ‘보스턴’ 까지 1년 스케줄을 꽉 채운 그의 스마트폰 속 달력이 눈에 띄었다.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한 이후 ‘용서받지 못한 자’, ‘추격자’, ‘비스티 보이즈’, ‘멋진 하루’, ‘국가대표’, ‘황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군도: 민란의 시대’, ‘암살’, ‘아가씨’, ‘터널’, ‘1987’ 그리고 ‘신과함께’에 이르기까지. 평균적으로 1년에 서너 편의 작품을 하고 있는 그는 국내 대표적인 다작 배우다. 5년, 더 길게는 10년 이상 공백기를 갖는 배우들이 널린 만큼 하정우의 바쁜 행보는 팬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하정우는 “배우는 다작해야 한다. 왜 그걸 소진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여러 작품을 하면서 연마하고 학습하는 게 엄청나다. 통찰력도 생기고 작품을 해석하는 능력도 길러진다. 물론 그 만큼 바쁘지만 하다보면 규칙적인 리듬이 생겨서 크게 힘들지 않다. 만약 작품을 하지 않는다면, 그럼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 거다. 작품을 하지 않을 때 다른 무언가를 한다면 괜찮지만, 저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쉬느니 작품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아무리 일을 좋아하는 하정우라도 자기 안의 모든 걸 꺼내 소모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반대로 다시 채워 넣는 과정도 필요하기 마련이다. 평소 그림 그리는 걸 즐기는 그가 이번에 선택한 건 유럽 배낭여행이었다. 40대에 처음 계획해본 생애 첫 배낭여행이었다. 마음가는대로 떠난 여행은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림에도 영향을 줄 만큼 긍정적이었다고.

하정우는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 피렌체, 바르셀로나, 런던까지 계획 짜서 배낭여행을 떠났었다. 저는 원래 여행 스타일이 한 군데에서 벗어나지 않고 일상을 보내는 편이다. 여행가면 나름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데 요즘엔 어딜 가나 한국 관광객들이 많아서 한동안 외진 곳을 찾아다녔다. 근데 이번엔 한 번도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바티칸 미술관 이런 유명 관광코스에 가서 실제로 줄서서 입장하고 그랬다. 사람들이 알아봤냐고? 어딜가나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사진찍고 난리가 났었다. 하루에 악수를 막 200번씩 하고 다녔다.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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