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조승우 일당백 강당신, 연기거인 넘어선 괴물[TV와치]

뉴스엔 2018. 7. 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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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한 마디에 공기가 달라진다.

'라이프'를 통해 또 한 번 괴물 같은 연기력을 입증한 조승우 이야기다.

앞서 이동욱은 조승우에 대해 "연기를 거인처럼 한다"며 '연기 거인'이라는 별명을 붙인 바.

특히 조승우는 강당신을 단 한 번의 버벅거림 없이 소화해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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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대사 한 마디에 공기가 달라진다. '라이프'를 통해 또 한 번 괴물 같은 연기력을 입증한 조승우 이야기다.

7월 24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연출 홍종찬 임현욱) 2회에서는 상국대학교 병원 강당에서 의료진과 대립하는 구승효(조승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승우가 연기하는 구승효는 승부사 기질을 가진 사업가. 화정그룹 장학금 1기 수혜자로서 졸업 후 화정그룹에 입사, 장학생 시절부터 그를 눈여겨본 1대 회장의 곁을 수행하다 그룹 최연소 CEO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구승효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한없이 약하다. "근로장학생 하나는 잘 뽑았다"는 회장의 말에 자존심을 구기긴커녕 오히려 웃는 근성을 가진 캐릭터다.

그런 구승효가 새롭게 맡은 임무는 상국대학교 병원의 적자 해결. 병원의 신임 사장으로 투입된 그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과 등 매출 하위권 3개과를 지방 의료원에 파견하겠다고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지방 파견 근무에 의료진이 들고 일어서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지방 파견이 축출이라며 강당에서 성토하는 의료진을 단번에 제압한 것 역시 구승효였다. 웅성대는 소리로 가득했던 강당은 구승효가 들어선 순간 정적에 휩싸였고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선서하신 우리 의사선생님들께서 '이제 우리 땅 소외된 곳을 몸소 가서 돕고 싶다'고 해서 모였다고 알고 있는데"라는 그의 말에 아무도 선뜻 입을 열 수 없었다. 이후 논리를 하나씩 깨부수며 일당백으로 의료진과 설전하는 구승효의 모습은 감탄을 불렀다.

시청자들은 조승우가 연기하는 구승효가 결코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에게 설득당할 수밖에 없었다. 강당에 들어서는 걸음걸이만으로 긴장감을 모은 조승우는 100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 앞에서도 밀리지 않는 힘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수많은 의료진을 혼자서 상대하는 장면이었지만, 마치 귀에 때려박는 듯한 대사 전달력으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앞서 이동욱은 조승우에 대해 "연기를 거인처럼 한다"며 '연기 거인'이라는 별명을 붙인 바. 이쯤 되면 연기 거인이 아니라 연기 괴물이다.

2회 방송 직후 자신을 '라이프' 보조 출연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촬영 후기 역시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조승우는 강당신을 단 한 번의 버벅거림 없이 소화해냈다는 후문. 해당 네티즌은 "신이 너무 길어 중간중간 짜깁기로 찍었는데 (감독이) 어느 부분이라고 이야기하면 바로 대사가 나왔다. 신을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온 느낌이었다"며 "역대급 연기였다"고 회상했다.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조승우는 구승효에 대해 "초반에는 재수 없는 '극혐' 캐릭터다"고 정의한 뒤 "후반으로 가면서 스스로 변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밝혔다. 조승우의 설명처럼 구승효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언제나 사람보다 물건이 먼저인 삶을 살았지만, 수술실에서 쪽잠을 자는 주경문(유재명 분)에게 덮을 것을 챙겨주는 의외의 따뜻함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조승우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가 만난 가운데, 향후 구승효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사진=JTBC '라이프'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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