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훈이 올 여름 스크린에서 가장 빛날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극장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여름 시장에 내놓는 작품만 두 편이다. 그것도 충무로가 기대하고, 관객들이 오매불망 기다렸으며, 대형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가 작정하고 준비한 텐트폴 대작의 주연으로 나선다.
주지훈은 오는 8월 '신과 함께' 2편 '신과 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과 '공작(윤종빈 감독)'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개봉 시기는 딱 한 주 차. '신과 함께-인과 연'이 8월 1일, '공작'이 8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7월과 8월에는 정해진 홍보 일정만 참여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전망이다. 그야말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게 됐다.
한 편만 홍보해도 영화를 찍는 것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요즘, 주지훈은 어느 한 작품에 올인하지 않은 채 두 작품을 모두 품고 전면에서 홍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어제는 '신과 함께-인과 연'의 저승 삼차사 해원맥으로, 오늘은 '공작'의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으로 인사하게 되는 것.
주지훈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겨울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던 하정우의 열일과 꼭 닮아있다. 당시 하정우는 '신과 함께-죄와 벌'과 '1987(장준환 감독)'이 한 주 차이로 개봉하면서 '미(美)'친 스케줄을 떠 안아야 했다. 그 열정 넘치는 하정우마저 "뇌 하나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전혀 다른 캐릭터, 완전히 다른 성격의 투자 배급사 작품이라 어질어질하다. 제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희한하다"고 토로했던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기본적으로 작품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남다르다. '신과 함께-죄와 벌'을 통해 1000만 배우에 등극했고, '공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지 않았나. 어느 한 쪽에만 마음을 쓸 수 없고, 그럴 수도 없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신과 함께-죄와 벌' 당시 빼곡한 차기작 촬영 일정으로 인해 매체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1000만 돌파 당시에도 소속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 전부다. 그 아쉬움을 올 여름 활활 불태운다. 영화 인터뷰는 '아수라(김성수 감독)' 이후 2년만. 주목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 영리한 배우다.
'기분좋은' 살인 스케줄의 시작은 7월 3일과 6일로 내정된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제작보고회다. '신과 함께-인과 연'은 '신과 함께-죄와 벌'을 통해 이미 제작비를 모두 회수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200억 대 대작이다. '공작' 역시 순제작비만 165억이 투자된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무조건 흥행'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이미 충무로에서는 향후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은 주지훈이지만, 주지훈의 넘치는 열의가 흥행 보상과 함께 배우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신의 한 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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