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울려퍼진 평화의 노래

양효경 입력 2018. 6. 24. 20:42 수정 2018. 6. 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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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군사분계선 바로 아래 강원도 최북단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와 희망을 기원하는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서 국제적인 뮤직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현장을 양효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끊어진 철로.

녹슨 철마.

분단 이후 운행이 중단된 경원선의 최북단 마지막 기차역.

월정리역 철길 위에서 국내외 음악인들의 사상 첫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3월 평양공연 <봄이 온다>에 참여했던 강산에 씨.

[강산에/가수] "남북으로 철도가 다시 개통이 되고 유라시아를 횡단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Give Peace a Chance! 평화에 기회를…."

[장 제니퍼]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런 공간 안에서도 평화를 기원하면서 여러분이 오셔서 같이 이렇게 공연도 들을 수 있고…."

북한이 남긴 노동당사 건물.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뼈대만 남은 이 건물도 공연장이 됐습니다.

[차진엽/현대무용가] "(공연 중에) 서로 안아주는 모습이 있었어요. 서로 보듬어주는 마음을 갖고 살면 그게 평화가 아닌가…."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서 펼쳐진 페스티벌.

특별히 마련된 평화열차 '피스 트레인'이 관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예매 시작 7초 만에 150석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이은천] "한 달 전부터 기다렸는데 설레서 잠도 못 잤고 (남북 관계 관련해서) 친구들끼리 되게 얘기 많이 하거든요."

최근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해외에서도 7개 나라 음악인 60여 명과 관객 5백여 명이 찾았습니다.

[글렌 매트록/록그룹 '섹스 피스톨즈' 멤버] "뉴스를 통해서만 이야기를 접하다가 직접 (DMZ 지역에) 와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우리의 음악이 크게 울려퍼져서 (북한에서도) 귀를 쫑긋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나은 방식이 있구나, 생각해줬으면 좋겠네요."

대결과 긴장의 공간인 DMZ.

음악인들은 이 땅에 평화의 노래가 계속 이어지길 기원했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양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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