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초점]'라이프 온 마스', '터널'이랑 비슷하다고? 깜짝 놀랐을 텐데

김다운 기자 입력 2018. 6. 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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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PD의 자신감이 현실이 됐다.

타임슬립 수사물로 '터널'의 아류작 우려를 낳았던 '라이프 온 마스'가 첫 방송 만에 차별점을 확실히 증명했다.

지난 9일 첫 방송 된 OCN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극.

독특한 타임슬립 이용법과 정경호의 연기 덕에 '라이프 온 마스'는 첫 방송부터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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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서울경제] “보고 나면 다른 점을 분명히 느끼실 거다”

이정효 PD의 자신감이 현실이 됐다. 타임슬립 수사물로 ‘터널’의 아류작 우려를 낳았던 ‘라이프 온 마스’가 첫 방송 만에 차별점을 확실히 증명했다. ‘웰메이드 수사물’이라는 호평과 높은 시청률을 동시에 잡은 ‘라이프 온 마스’의 출발이 좋다.

지난 9일 첫 방송 된 OCN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극. 동명의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태주(정경호)는 연쇄살인범 김민석을 쫓던 도중 의문의 사고를 당하고 1988년 인성시에서 깨어났다. 현재와 과거, 현실과 꿈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그는 1988년에서 김민석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를 쫓기 시작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한 형사가 30년 전으로 돌아가 그 시대의 형사와 공조를 펼친다는 스토리에서 출발했다. 수사물이라는 장르에 타임슬립이라는 설정이 더해진 것. 타임슬립에 많은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그널’ ‘터널’ 등과 같은 작품에서 이미 여러 번 사용된 바 있다. 이에 ‘라이프 온 마스’ 역시 흔한 타임슬립 수사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라이프 온 마스’는 접근 방식을 달리해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한태주는 30년 전으로 이동했지만 현실과도 맞닿아있었다. 눈앞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나 귓가에는 의식불명인 자신을 깨우는 2018년의 의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의식 속에서 만난 의사는 가상에서 벗어나라고 소리쳤지만 한태주는 몸은 여전히 1988년에 머물렀다. 자신의 발이 닿은 곳이 현실인지 가상인지 알 수 없는 한태주는 극도의 혼란을 겪었다.

기존 타임슬립물들이 현재와 과거의 시간 변화에 집중한 것과 달리, ‘라이프 온 마스’는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주인공의 혼란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시간이동을 넘어 꿈, 무의식 등과 연결된 것이 ‘라이프 온 마스’ 표 타임슬립의 차별점이었다.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는 뻔한 타임슬립 소재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었다.

전작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코믹하고 친근한 캐릭터를 보여줬던 정경호는 무뚝뚝하고 예민한 형사 한태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홀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 속에서 헤매는 인물을 섬세한 표정 변화와 눈빛으로 그려냈다.

독특한 타임슬립 이용법과 정경호의 연기 덕에 ‘라이프 온 마스’는 첫 방송부터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1회에서 2.1%의 시청률로 시작한 데 이어 2회에서는 3.1%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전작 ‘미스트리스’의 부진 부담을 떠안았음에도 시청률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OCN 드라마의 부활을 예고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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