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마약은 지병과 오해로 일어난 일..고통 힘들어"

2018. 4.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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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느닷없이 그룹 2NE1 출신 '박봄'이 반갑지 않은 일로 세간의 관심에 오르내렸다.

24일 밤 MBC 'PD수첩'에서 그룹 2NE1 출신 박봄의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이 재조명돼 원치않게 벌어진 일이다.

25일 박봄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에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게다가 박봄에 대한 오해는 25일 나이 논란으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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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25일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느닷없이 그룹 2NE1 출신 ‘박봄’이 반갑지 않은 일로 세간의 관심에 오르내렸다.

24일 밤 MBC ‘PD수첩’에서 그룹 2NE1 출신 박봄의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이 재조명돼 원치않게 벌어진 일이다.

25일 박봄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에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5년의 ‘백수’ 생활이 그녀에게 남긴 것은 처절함이고, 그녀가 버텨낸 모습은 처연함 그 자체였다.

박봄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암페타민으로 특정된 마약이다.

그는 “지인이 연락을 해와 부모님과 함께 ‘PD수첩’을 봤다. 이제 마약이란 단어에 해탈하셨는 지 한숨만 내쉬시더라. 그런 부모님 뵙기가 너무 힘들다. 처음에 마약 얘기가 불거졌을 때, ‘너 정말 했냐’고 물으셨지만 이젠 그냥 한숨만 내쉰다”며 힘들어했다.

이어 “한번이라도 마약 해보고, 저런 얘기를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겠다. 저 정말 마약해 본 적이 없다.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어렵게 지병에 대해 이야기했다.

“개인적인 병이 있다. 중·고 시절부터 약을 먹어야 했다. ADD(주의력 결핍증: Attention Deficit Disorder)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발명왕 에디슨도 걸렸던 병이라더라. 최근에 병명이 알려지긴 했지만 딱 맞는 약이 없다. 그래서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약을 먹고 있다. 맞는 약이 아니다 보니 병을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스스로 자신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병을 밝히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그였다.

“아데랄(Adderallㆍ암페타민 성분이 포함된 혼합제제)을 들여오다가 마약 밀수범이 됐다. 미국에서는 나 같은 병의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약이다. 반입 과정에서 일정정도 저의 무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 약을 100% 암페타민이라고 얘기하니 답답하다. 마약이라니 병 치료를 위해 먹을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그는 실수로 벌어진 일치고는 너무 오랜 기간 자신에게 멍에가 되고 있다고 고통스러워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 더욱 그렇다.

게다가 박봄에 대한 오해는 25일 나이 논란으로 불거졌다. 이에 박봄은 “제 친구들에 물어봐라. 84년 생으로 34살이다. 내가 우리 언니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노래를 놓은 지 5년이다. 하도 욕을 먹다보니 가수도 하기 싫었다. 그런데 PD수첩 방송 후, 가수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오해로 주눅들어 내가 가장 하고 싶고 가장 잘 하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나를 키워준 YG가 고맙고, 양현석 대표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밉지 않냐고 하는 데, 전혀 그렇지 않다. 또 나 때문에 마음 고생하시는 부모님에게 가수로 재기해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봄은 마지막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억지로 버텨내고 있다. 제 사정을 많이도 아니고 조금만 이해해 주시면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며 끝맺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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