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 월화수목 유일한 두 자릿수 [ST스페셜]

이호영 2018. 4. 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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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기적'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 3회 시청률은 전국 11.2%, 수도권 11.6%를 기록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3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으며, 동시에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까지 이룬 셈이다.

기울어진 KBS 드라마국의 가세를 '우리가 만난 기적'이 치켜세운 모양새로, 두 자릿수 돌파 기록에 더욱 의미를 더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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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기적' 포스터 / 사진=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우리가 만난 기적'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 3회 시청률은 전국 11.2%, 수도권 11.6%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 3일 회차 시청률 9.2%보다 2%P 오른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중 기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SBS '키스 먼저 할까요?'는 7.9%와 9.3%로 2위, MBC '위대한 유혹자'는 1.8%와 1.6%로 꼴찌를 기록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3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으며, 동시에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까지 이룬 셈이다.

해당 기록은 월화 드라마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아침극과 일일극을 제외하고, 방송 3사 드라마가 격돌하는 시간은 평일 밤 10시 드라마다. KBS2, SBS, MBC 지상파 3사 드라마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현재 방송 중인 3사 수목 드라마를 포함하더라도, 유일하게 두 자릿수인 10%를 넘긴 작품이다.

가장 최근 수목 드라마 성적표를 살펴보면 지난 6일 1위 작품은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였다. 7회, 8회의 전국기준 시청률은 각각 6.6%, 7.6%였다. 1시간 평균으로는 7.1%의 시청률에 해당한다. 동시간 '독주'라는 표현을 붙이기에는 아쉽다. 도토리 키재기 싸움을 벌인 KBS2 '추리의 여왕 시즌2' 12회는 6.6%의 시청률을 나타냈기 때문. 지상파 황금시간대 편성되어 10%도 채 되지 않는 미비한 수치로 찝찝한 1위를 차지한 것. '스위치'의 전작 '리턴'이 16.7%로 상당한 시청자 유입의 여지를 남겼던 상황을 빗대 봐도 초라한 성적표다.

반면, '우리가 만난 기적'의 전작 '라디오 로맨스'는 2~3% 시청률로 동시간대 꼴찌로 마쳤다. 기울어진 KBS 드라마국의 가세를 '우리가 만난 기적'이 치켜세운 모양새로, 두 자릿수 돌파 기록에 더욱 의미를 더하는 대목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백미경 / 사진=KBS 제공

'우리가 만난 기적'의 추진력을 높인 1등 공신은 집필을 맡은 백미경 작가와 주연 배우 김명민 두 사람으로 추릴 수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두 남자, 송현철A(김명민)와 송현철B(고창석). 사고로 송현철B의 영혼이 A의 육신에 들어가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다.

지난해 JTBC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의 연타석 히트로 주목받은 백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B급 코드에 재기 발랄 CG도 얹어 소동극으로, '품위있는 그녀'는 돈과 품위라는 날카로운 소재로 반전까지 가미했다.

백 작가의 후속 '우리가 만난 기적'의 결은 달랐다. 자극적인 요소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은 깨졌고, 어른들이 볼만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표방했다. 영혼이 바뀌는 소재를 전방에 내세웠으나, 이로 인해 고군분투하는 '스크루지' 송현철A의 개과천선 과정에 더욱 눈이 갔다. 오래간만에 교훈을 주는 가슴 따뜻한 작품의 탄생이다.

김명민의 빼어난 연기력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차갑고 이기적인 송현철A와 따뜻한 성품의 송현철B를 1인 2역한다. 매사 날 선 태도와 상대를 하대하는 기본 송현철A를 그릴 때와 정반대 성품의 B의 영혼이 들어갔을 때에 온도차는 확연했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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