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리뷰] '이방인' 한현민 母 "한현민, 어린 나이에 가족 책임지게 해 미안"

추승현 입력 2018. 3.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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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한현민의 어머니가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한현민의 어머니는 한현민에게 엄한 어머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또 한현민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을 속상해했다.

이어 한현민의 어머니는 "솔직히 현민이한테 많이 미안하다. 현민이한테 너무 부족한 부모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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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이방인' 한현민의 어머니가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에서는 나들이 나선 한현민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현민의 어머니는 한현민에게 엄한 어머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때 엄청났다"며 "하루는 친구 엄마가 아이들이 슈퍼에서 빵을 훔쳤다고 전화를 했더라. 그래서 슈퍼에 사과를 하러 갔더니, 슈퍼 주인이 말하기를 '얘가 훔친 게 아니라 다른 한국 애가 훔쳤는데, 옆에 있던 현민이가 외모가 튀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현민이를 지목한 것'이라는 거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처럼 작은 일에도 큰 오해를 사는 일이 잦은 한현민을 위해 더 엄하게 그를 대한 것.

또 한현민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을 속상해했다. 그는 "이태원까지는 괜찮은데 벗어나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뜨거웠다.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쟤 봐라, 흑인이다'라고 수군거린다"고 전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남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아이들이 들을까 봐 그게 싫다. 그래서 이태원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현민의 어머니는 "솔직히 현민이한테 많이 미안하다. 현민이한테 너무 부족한 부모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험한 세상에 너무 일찍 보낸 거 같아서 미안하다. 동생들을 많이 책임지려고 하더라. 다른 애들은 놀 생각할 나이에 벌써부터 부모님 생각, 동생들 생각하는 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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