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신혜선 "과거 우울한 백수..카메라 울렁증 심해요"(종합)

2018. 3. 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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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연기력 호평과 대중의 인기를 동시에 잡았다. 그를 캐스팅하려는 드라마 제작사와 영화 관계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미국 괌 포상휴가에서 돌아와 15일부터는 곧바로 언론 매체 인터뷰에 나섰다.

신혜선은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황금빛 내 인생' 종영 인터뷰에서 "포상휴가를 갔다가 드라마 팀과 인사하고 서울에 도착하니까 '정말 끝나긴 했구나' 싶다. 마지막 촬영 끝나고 바로 다음 날 회식이었고, 그다음 날 괌으로 떠났다. 계속 드라마 팀을 보니까 실감이 안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원, 섭섭함이 교차한 신혜선은 "중간에는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종영이 다가오니까 '100부 정도 연장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며 드라마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흡입력 있는 빠른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등이 더해져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중간 여주인공의 자살시도, 아버지 서태수의 상상암 논란 등으로 시청자들의 질타가 있기도 했지만, 시청률만큼은 국민 드라마 타이틀이 아깝지 않았다.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2년 만에 시청률 40% 벽을 돌파했고, 지난 11일 방송된 최종회는 4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신혜선은 극 중 서지안 캐릭터를 맡아 천호진과는 애틋한 부녀 케미를, 박시후와는 이뤄질 듯 이뤄지지 않는 슬픈 멜로 연기를 보여줬다.

대선배 천호진에 대해 "천호진 선생님은 '츤데레' 느낌이다. 후배들한테 솔직히 살가운 편은 아니고, 먼저 살갑게 다가가는 후배를 포용해주는 스타일도 아니시다. 그냥 연기자 대 연기자로 대해 주신다. 초반에도 눈도 못 마주치고 어려웠는데, 거의 1년 가까이 연기하니까 편해지더라. 갑자기 '나 갈비 먹으러 갈 건데' 하시면, '저도 먹고 싶어요' 했다. 그러면 데려가 주셨다"며 웃었다.

박시후와 처음으로 연기한 신혜선은 "박시후 오빠는 멘탈이 강한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한 번도 흔들리는 걸 못 봤다. 나 같은 신인들은 당황스러운 순간이 생기면 멍해질 때가 있고, 예민해질 때도 있는데 오빠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확실히 '선배는 선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흔들리지 않았다. 내가 같이 연기할 때 정신을 못 잡고 있어도, 딱 잡고 가시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신혜선은 2012년 방송된 KBS2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또래 여배우들과 비교해 데뷔가 좀 늦은 편이었고, 활동 초반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단역과 조연 캐릭터를 거치다 tvN '오 나의 귀신님'을 시작으로 MBC '그녀는 예뻤다', KBS2 '아이가 다섯', SBS '푸른 바다의 전설', tvN '비밀의 숲' 등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다 '황금빛 내 인생'으로 첫 주연을 맡아, 제목처럼 '황금빛' 배우 인생이 펼쳐졌다. 

현재 신혜선은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를 모두 더해서 20편 가까이 제안받았다.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올랐지만, 과거에는 우울한 백수였다고 고백했다. 카메라 울렁증도 굉장히 심했지만, 최근에는 조금 괜찮아졌다고.

신혜선은 "어릴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고, 다른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내 뜻대로 활동이 풀리지 않더라. 그래도 이 길을 포기하겠다고 생각은 안 했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언젠가는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무명 시절에 친구들은 다 일하는데 나만 계속 쉬었다. '난 안 되는 팔자인가 봐'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백수의 심리 상태는 누구도 위로해줄 수 없다. 희망 많고, 꿈 많은 지망생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뒤에는 한동안 우울한 백수가 됐다"고 털어놨다.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 이후 차기작으로 SBS 2부작 특집극 '사의 찬미'를 선택했다. '학교2013' 이후 다시 이종석과 호흡을 맞추는 그는 "앞으로 1~2년 정도는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 요즘 정말 감개무량하고, 감사드리다. 진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밖에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hsjssu@osen.co.kr

[사진]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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