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유닛' 김티모테오 "기회는 또 올 거예요, 지금이 즐겁습니다" [인터뷰]

오지원 기자 2018. 2. 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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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티모테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더유닛' 최종 투표 발표 후 가장 이목을 모았던 인물 중엔 그룹 핫샷 김티모테오가 있다. 9명까지 최종 멤버를 뽑는 상황에서 10위를 차지한 인물이 됐기 때문. 무엇보다 늘 데뷔조에 이름을 올렸던 그였기에,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 컸다. 하지만 정작 김티모테오는 지금이 즐겁다.

김티모테오는 KBS2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하 '더유닛')에 출연해 최종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1위에 올라 주목받았고, 3차 투표까지도 데뷔조 멤버였지만, 김티모테오는 최종에서 미끄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유닛'은 처음엔 김티모테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이미 같은 그룹 멤버 노태현이 또 다른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기 때문. 김티모테오는 "마음 속에 두려움이 90%이상이었던 거 같다. 잘할 수 있겠다는 마음보다는 잘해왔던 친구들한테 마이너스 되면 어떡하나 싶었다"고 출연 전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불안해하는 그를 다독이며 '더유닛' 출연을 독려했던 사람은 오히려 노태현이었다. 김티모테오는 "태현이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마치고 나서 마음가짐이 달라져있었다. 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 태현의 얘기에 많은 공감을 얻었다"며 '더유닛'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물론 부담도 있었다. 노태현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다시 주목받았기에, 자신 또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걱정됐기 때문. 김티모테오는 "'핫샷 또 서바이벌 나오네?'라는 말보다는 '핫샷 멤버들이 다 괜찮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김티모테오는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본격적인 첫 미션에서 그는 쭈뼛거리는 참가자들과는 달리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독보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본래 성격은 조용한 그였지만, 무대를 보여줘야 하는 미션에서만큼은 욕심을 부렸다고.

"제 일을 할 때는 완벽해야 하고 1등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첫 미션에서 참가자들끼리 처음 만났는데 알아서 팀을 조합하라는 말을 듣자마자, '내가 여기서 1등을 해야 파이널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시작 신호를 듣자마자 바로 앞으로 뛰어나갔죠."

그런 적극성 덕분에 김티모테오는 첫 미션에서 실력 있는 참가자들과 팀을 이뤄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결국 1차 투표에서 1위라는 성과를 얻은 그는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1차 투표에서 1위가 됐으니,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더 적극적으로 미션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진 미션에서도 김티모테오의 열정은 계속됐다. 미션을 할 땐 늘 유닛 내에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는 참가자였다고. "일할 때는 욕심을 많이 부린다"는 그는 "나를 몰랐던 사람들이 나를 믿고 따라와주는 거니까 그들이 내 의견을 믿을 수 있게끔 사례를 보여주거나 참고할 만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유닛 멤버들을 설득했다"며 그의 적극성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또한 밤잠을 설쳐가며 연습을 하는 게 좋았다는 김티모테오. 그는 "남자들 무대의 경우 격한 춤들이 많다. 그래서 무대 구성하고 연습을 하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빠듯하다"며 "내가 잠을 안 자면 그만큼 만족할 수 있더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했다.

잠을 줄여가며 열정을 쏟았던 만큼, 김티모테오는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실감했다. 그는 "보통 컴백 준비를 하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무대에 올리는데, '더유닛'에서는 컴백 준비와 비슷한 과정을 짧은 시간 안에 해내고 무대를 올린다. 그리고 일반 음악방송 무대와 달리 완벽하게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야 했다"고 설명했다. '더유닛'을 통해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무대를 연습한 셈이었다. 덕분에 김티모테오는 자신의 실력, 무대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그는 "무대를 앞두고 불안감이 좀 덜해졌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더유닛'을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내게 기회를 준 프로니까 '더유닛' 제작진들에게 고맙다. 덕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를 수 있었고, 내 자작곡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도 있었다"는 그였다.


'더유닛' 최종 멤버에 들지 못한 아쉬움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다가올 기회를 소중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을 가다듬고 있는 지금의 준비 과정을 즐기겠다는 당찬 의지를 엿보였다.

"기회는 또 올 거예요. '더유닛' 덕분에 기회를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다시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이 즐겁습니다. 지하철역 광고판에 제 얼굴이 걸리는 것도 신기하고, 팬카페 회원수가 늘어나는 것도 행복해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다음 기회가 올 때까지 즐겁게 기다릴 수 있는 것 같아요."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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