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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인터뷰] 홍서영 "음치→뮤지컬, 느리지만 열심히 오를래요"

입력 2018.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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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해에는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노래나 연기 연습을 더 많이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2016년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시빌 베인 역을 거머쥔 홍서영은 이제 갓 3년차의 배우다. 고운 한복을 입고 사무실에 들어온 홍서영은 왈가닥 같은 밝은 성격과 티 없이 맑은 모습으로 활기찼다. 노래로 시작했던 꿈을 자연스럽게 배우로 확장하게 된 홍서영(23)을 만났다.

"오늘 이렇게 한복을 입으니까 사람들이 웃기도 하더라고요. 메이크업샵의 스태프 분들이 '귀엽다'라고 해주셨어요. 올해 24세가 됐는데,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 나이 대는 30세까지도 있었어요. 슬픈 일이기도 한데(웃음) 앞머리 내리고 화장을 옅게 하면 어려보이기도 해서 연기할 때는 다양한 나이 대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라고 하더라고요."

홍서영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시작으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통해 브라운관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극 중 톱가수 채유나 역을 맡았던 홍서영의 실제 꿈은 가수. 이어 지난해 뮤지컬 '나폴레옹'에 이어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촬영에 한창이다.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강지환의 여동생 역을 맡았다.


"'작은 신의 아이들'도 오디션을 보고 들어갔어요. 오빠가 있는 역할인데, 실제로 제가 오빠가 있어서 오디션장 가서 오빠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최대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다보니, 오디션 현장에서 울게 됐어요. 감독님께서 '너의 그 투박함이 좋다'라고 하셨고 그래서 절 불러주셨어요."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뮤지컬을 전공했다. 당시에만 해도 가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음치였던 홍서영은 꾸준히 연습에 매진했고, 가족들의 응원에 힘 입어 꿈을 더 확장시켰다. 가수를 시작으로 노래 연습을 해왔던 홍서영은 뮤지컬 배우에 이어 드라마로 연기를 뻗어나갔고 영화에서 또한 기대해 볼 재목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부모님이 모니터를 많이 해주세요. 제 근황을 부모님이 더 잘 아는 느낌이에요.(웃음) 노래 코칭도 해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세요. 유튜브나 TV로 제 연기 모습을 보시다가도 제가 방에 들어가면 안 본 척 하시곤 해요. 뒤에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죠."

"나는 음치였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홍서영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어린 나이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진했다. 특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는 톱가수로서 노래하는 모습 또한 자주 비췄는데, 드라마에서나마 그 간절했던 꿈을 이루게 됐다.

"저는 남들보다 조금 느려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느낌이에요. 계단에서는 바쁘니까 힘들어도 뛰어 올라가잖아요. 고등학교 때 끼 많은 친구들이 많아서 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나는 이것 밖에 안되는데 어떡하지' 싶었어요. 그런데 잘한다는 말보다, 나아졌다는 말이 저한테는 당근이었어요. 그래서 노래를 더 많이 불렀어요. 시간이 없지는 않았던게, 저는 머리를 감으면서도 노래 연습을 했거든요. 많은 연습과 주위의 배려로 음치 탈출을 하게 된 것 같아요.(웃음)"

홍서영은 인터뷰 하는 동안,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 이야기를 꾸밈없이 쏟아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했지만 음악하는 친구들과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는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신이 난 모습이었다. 또 연년생 오빠와의 에피소드를 전할 때는 개구쟁이 귀여운 동생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감출 수 없는 오빠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오빠는 배구선수 홍민기다.


"오빠가 배구선수라서 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많이 못만나지만 어렸을 때는 오빠와 오빠 친구들 따라서 축구도 하고, 인형보다는 로보트를 갖고 함께 놀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여자 친구와 남자 친구가 두루두루 많아요. 성격도 남동생 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연기할 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까 남동생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남자 같나?' 싶었는데 나중에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보니까 제가 이런 성격인게 전 좋더라고요."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연기 공부다. 선배들의 연기에 감탄하며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려고 노력하는 홍서영은 노력파 배우다. 엘리베이터보다 더 꾸준히, 더 노력하며 올라가다보면 더 뿌듯한 성과를 이룰 계단이 될 것.

"앞으로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허당기 있는 캐릭터도 좋을 것 같고 과묵하거나 보이시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설날 계획은 제가 반려동물들을 키우는데 함께 부모님집에 가서 전을 부치고 맛있게 음식들을 먹고 즐겁게 지내고 싶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노래 연습도 하고요. 올해는 제가 사랑하는 노래나 연기에 대해서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려고요. 좀 더 좋은 성적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복협찬 = 이규옥한복)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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