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원더걸스는 보물상자"..'이방인' 선예의 진심

정여진 2018. 1. 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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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여진]
선예가 원더걸스 활동 당시를 회상했다.

28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서민정과 선예가 캐나다 유명 와이너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예와 제임스 박은 첫째 은유가 허니문 베이비로 생기면서 애초 계획했던 결혼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열악한 환경과 불안한 치안 탓 2년 반을 아이티에 머물던 이들은 둘째 하진이를 낳고 2년 전 캐나다에 완전히 정착했다.

캐나다의 삶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영주권이 나오던 날 선예는 눈물을 보였다고도. 선예는 "아기 엄마로 살아가는 데 있어 영주권·신분증이 의미가 되게 크더라.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 병원에 가려면 영주권과 보험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신청을 하면 몇 개월이 걸린다.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내가 완전 이방인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선예는 서민정과 단둘이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 와인 농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선예는 원더걸스로서 최정상의 위치에 있을 때 결혼을 결심한 것에 대해 "망설임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냥 '내가 결혼할 때구나'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많은 고민 끝에 원더걸스 멤버들에게 제일 먼저 말했다. 멤버들이 고맙게도 배려해주고, 이해해줬다. 웨딩 촬영도 함께해준 평생 고마운 친구들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원더걸스를 엄청 오랜 시간 기다려줬다. 결과적으로는 다른 멤버들이 원더걸스를 이어가고 싶어했고, 너무나 멋지게 그 길을 걸어와줬다. 내가 못하는 부분들을 멤버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메꿔줘서 더 고맙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시나'로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마친 선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예는 '가시나' 안무를 따라 하며 "'텔미'의 어머나를 저리 가라 할 수 있는 선미만의 제스처인 것 같아서 '저건 선미 거다'고 생각했다.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리더라. 그동안 흘렸던 눈물과 땀과 노력한 흔적들이 제 눈에 보여서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선예는 '본인에게 원더걸스는?'라는 질문에 "평생 간직하고픈 보물상자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소중해지는 존재들"이라며 "황금 같았던 시기를 같이 보냈기에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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