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운 속도로 차곡차곡 누적관객수를 쌓아나가더니 2018년 첫 1000만 영화라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하정우에겐 두번째, 차태현과 주지훈에겐 첫 1000만 영화로 남게 됐다.
하정우는 의외로 1000만 영화와는 인연이 깊지 않았다. 송강호·황정민·김윤석 등 충무로 대표 선수들이 잇달아 1000만 영화들을 만들어냈지만, 하정우의 경우 2015년작 '암살(최동훈 감독)'이 유일했다. 1년에 두 편 이상의 영화를 세상에 내놓았으나 유독 1000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흥행에 성공한 '국가대표'(2009)는 848만, '베를린'(2013)은 716만, '터널'(2016)은 712만 명의 고지에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때문에 '신과 함께-죄와 벌'의 흥행은 하정우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암살' 이후 3년 만이다. 오래 전부터 믿고 보는 하정우였지만, 이젠 '쌍천만'이라는 객관적 지표가 그의 티켓 파워를 입증한다.
주연급 배우들 중 송강호·유해진·류승룡 단 3 명만이 3편의 1000만 영화를 배출했다. 황정민·설경구·이정재·조진웅·전지현이 2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했다. 하정우는 이들에 이어 9번째 주자로 2편 이상의 1000만 영화를 배출하게 됐다.
차태현과 주지훈에게는 '신과 함께-죄와 벌'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됐다. 차태현은 지난 1995년 KBS 슈퍼탤런트로 연기에 발을 디뎠고, 1997년 '할렐루야'에서 단역으로 처음 스크린에 진출했다. 흥행작은 많았지만, 이제껏 1000만 배우라는 호칭은 얻지 못했다. 결국 데뷔 23년만, 스크린 데뷔 21년 만에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20년이 넘도록 맞이하지 못했던 배우 차태현의 제 2막이 열린 셈이다.
주지훈에게도 적잖이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데뷔해 날때부터 주연배우였다.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린 한국영화만 7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1000만 흥행의 맛을 보지는 못했다. 차태현이 오랜 시간을 인내해 이 기쁨을 맛봤듯, 주지훈 또한 데뷔 12년만, 영화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1000만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
김향기·김동욱에게도 감격의 첫 1000만 영화다. 천만요정 오달수는 '신과 함께-죄와 벌'을 그의 8번째 1000만 영화로 남기게 됐다.
'신과 함께'는 오는 여름 극장 성수기에 2편을 내놓는다. 벌써부터 "1편보다 더 재밌다"는 입소문이 들려온다. 1편 흥행의 주역인 하정우·주지훈·김향기·김동욱에 최고 전성기를 맞은 마동석이 가세한다. 1편의 놀라운 흥행과 2편의 재미에 힘입어 또 한 번 1000만 달성에 성공할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고 있다. 지금은 하정우의 2번째 1000만 영화지만, '신과 함께' 시리즈 하나로 삼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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