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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관객 마음 울릴 '채비' 마쳤다.. 고두심표 모성애 가득(종합)

입력 2017.10.26. 17:51 수정 2017.10.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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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앞둔 엄마와 아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올 가을 스크린을 가득 적신다. 국민 엄마 고두심과 충무로 신 스틸러 김성균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 '채비'의 이야기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제작 26컴퍼니)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조영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두심, 김성균, 유선이 자리했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돌보는 잔소리꾼 엄마 애순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조영준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게 된 특별한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4-5년 전쯤 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50살 지적 장애 아들을 돌보는 80대 노모의 이야기였다. 비관적이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긍정과 희망의 눈빛을 발견했고 이를 담은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비'의 이야기가 실제 처럼 다가오는 이유는 단연 고두심의 열연 덕분이다. 이 작품은 고두심이 영화 '그랑프리' 이후 7년 만에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라 화제를 모았다. 고두심은 "오랜만의 영화고, 또 요즘 좋은 작품도 많아 더욱 떨린다"면서도 "우리 영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영화"라고 자신했다.

고두심은 극 중 연기한 애순에 대해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엄마를 표현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저 역시 이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 보거나 들은 얘기로 캐릭터를 구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도 엄마가 되어 보니 많은 자식 중에서도 깨물어서 특히 아픈 자식이 있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자식이 그렇다. 마찬가지로 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는 그 아픔이 배가 됐을 것이다. 이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한부 삶임을 알고 아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고두심이 펼치는 오열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 고두심은 이 장면에 대해 "어떤 끈이라도 잡아서 (생명) 연장을 하고 싶은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저 자식을 두고 눈을 감아야 하는 심정이 오죽하겠나"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이자 애순의 아픈 손가락 인규는 김성균이 맡았다. 김성균은 "찍으면서 선생님이랑 같이 지내는 시간이 점점 즐거워졌다. 촬영장에서 고두심 선생님과 실제 아들과 엄마로 보내는 것 같았다. 진짜 가족 같은 마음으로 재밌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연기가 실제 지적 장애가 있는 분께 누가 될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 그는 "실례가 될까 가장 두려웠다. 영화라 오락은 필요하지만 웃기기만 위해서 장면을 만들진 않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큐 영상을 계속해서 보고 실제로 복지관에서 장애인 분들과 만나며 연기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애순의 또 다른 자식이자 인규의 누나인 문경 역은 유선이 맡았다. 문경은 이러한 엄마와 동생에 대한 애증으로 가득한 인물. 흡입력 강한 연기로 극을 가득 채운 유선은 이날 문경을 소개하면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동생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문경이 겪은 외로운 시간에 대한 설움이 가득해 딸 노릇을 제대로 못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엄마가 되면서 그 마음을 이해하지만 이미 엄마가 아픈 후에라 짧은 화해가 너무 안타깝고 아쉬웠을 테다. 연기를 하면서도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유선은 "작정하고 울게 만든 영화기보다는 가족의 따듯함을 전하며 잔잔하게 울리는 영화"라며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 영화계가 '채비'같은 착한 영화로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고두심 역시 "추운 겨울 누구와도 함께 하면 좋은 영화다. 가족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다"고 '채비'를 추천했다.

'채비'는 오는 다음 달 9일 개봉.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출처 = 오퍼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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