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홍상수는 재산 많아..상속자잖아"

이가영 2017. 10. 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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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영화감독(왼쪽)과 배우 신성일. [연합뉴스]
배우 신성일이 홍상수 영화감독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15일 신성일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작품 중 '휴일'의 제작사를 운영했던 홍 감독의 부모인 고(故) 홍의선, 전옥숙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휴일' 제작사 대표 두 분의 아들이 홍상수다. 홍상수는 재산이 많다. 상속자이기 때문"이라며 "내가 걔를 볼 때마다 그의 엄마 아버지 생각이 난다. 내가 홍상수의 엄마를 이모, 이모 했다. 우리 어머니하고 홍상수 어머니가 자매지간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홍상수의 어머니를 얘기하자면 김지하도 그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념적으로 강한 학생이었다"며 "전옥숙 여사는 이화여고 다닐 때 '빨갱이' 공산주의 학생으로 으뜸이었다"고 회상했다.

홍 감독 아버지 홍의선씨는 육군 중령 출신 영화 제작자로 답십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한 인물이다.

홍 감독 어머니 전옥숙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1960년 영화평론지 '주간영화'의 발행인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영화촬영소를 운영하며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영화제작에 뛰어들었다.

전씨는 1975년부터 한국 문학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에 소개하는 문학계간지 '한일문예'를 출간했고, 1984년에는 국내 최초의 외주 제작사인 시네텔서울을 설립해 '베스트셀러극장' 등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또 1991년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여는 등 '문화계 여걸'로 불렸다.

이번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길소뜸'(임권택 감독), '내시'(신상옥 감독),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안개'(김수용 감독), '장군의 수염'(이성구 감독), '초우'(정진우 감독), '휴일'(이만희 감독)까지 신성일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또 회고전에 맞춰 1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및 남포동 BIFF 거리에서는 한국영화박물관 야외특별전시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 개최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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