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한복인터뷰②]라붐, 송편 빚으며 보름달 소원 "멈추지 않고 성장하고파"

박경호 입력 2017. 10. 4. 07:32 수정 2017. 10. 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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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송편빚기 하면 저예요.”(소연) “제가 요리 퀸이죠. 멤버들에게 요리도 자주 해주는 걸요.”(유정) “추석 때마다 저는 송편을 빚어요.”(율희) “송편은 모르겠고 반죽 퀸은 저예요.”(솔빈)

걸그룹 라붐 여섯 멤버(솔빈, 율희, 해인, 유정, 소연, 지엔)가 한가위를 맞아 팬들을 위해 송편을 빚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음식을 나눠먹을 수는 없지만 만드는 과정을 선보이면서 조금이라도 팬들과 명절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이벤트였다.
라붐 율희(왼쪽)-지엔.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소속사 nhemg 연습실에 모인 멤버들은 반죽부터 속재료 넣기까지 송편 빚기의 전 과정을 직접 해냈다. 녹차, 옥수수 등을 밀가루에 넣어 피를 빚었고 꿀, 호박씨, 해바라기씨, 설탕 등 여러 속재료를 동원했다.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대부분 멤버들이 “송편빚기는 내가 최고”이라고 자신만만해 했지만 빚기 시작한지 5분여 만에 곳곳에서 “물주세요.”, “참기름 주세요” 등의 SOS 신호가 터져나왔다. 유정은 “팔 근육이 터질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고, 해인은 7분여만에 “망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송편을 빚는 짬짬이 즉석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라붐 솔빈(왼쪽)-해인.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 7월 발표한 노래 ‘두바둡’ 활동을 마치고 휴식기인데, 각자 근황은.
지엔
=“개인적으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피트니스 클럽을 다니고 있고, 취미로 장구를 치고 있어요.”
솔빈=“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CF 촬영차 뉴질랜드를 다녀왔어요. 너무 좋아서 멤버들과 꼭 함께 가보고 싶어요. 열심히 운동하면서 자기 계발 중이에요.”
소연=“컴퓨터로 노래 만드는 작업을 좋아해요. 가사도 틈틈이 쓰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라붐 스타일의 자작곡을 반드시 만들어서 1년 내로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정=“혼자 영화 보기에 빠져 있어요. 커피도 배우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어요.”
해인=“SNS 활동에 빠져 있어요. 예쁜 옷을 사면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려요. 사진을 찍기 위해 유료 사진 앱을 서너개 다운로드했어요.”
율희=“동생이랑 자주 놀아요. 동생이 유치원생이라 데려오고, 돌봐요.”
라붐 유정(왼쪽)-소연.
-3년간 미니앨범 2장, 싱글 앨범 7장을 발매했다.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라붐 노래 한곡씩 소개해달라.
유정
=“‘빛이 되어줘’(지난 4월 공개)는 제가 처음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이라 특별해요. 타이틀곡 ‘휘휘’ 서브 무대로 꾸미기도 했어요. 저작권료요? 조금 들어와요.(웃음)“
소연=“‘아로아로’(2015년 12월 공개)요. ‘슈가슈가’ 활동을 하고 지금까지 중 가장 길었던 8개월간 휴식기를 거쳤는데 이 노래를 듣자마자 모든 멤버들이 좋아했어요.”
솔빈=“‘상상더하기’(지난해 4월 공개)로 라붐을 알게 된 분이 많아요. 저희를 조금이라도 알리는 계기가 된 고마운 곡이에요.”
해인=“지난 7월 공개한 ‘두바둡’을 좋아해요. 평소에 여름 노래를 해보고 싶었는데 시원하고 재밌고 흥이 나는 곡이에요.”
율희=“‘테이스티’(2015년 12월 공개)는 그냥 제 취향의 곡이에요.”
지엔=“‘푱푱’(2016년 8월 공개)을 좋아해요. 굉장히 더울 때 활동했는데 제일 즐겁게 연습했던 노래였어요.”
-이번 추석, 보름달에 빌고 싶은 소원은.
지엔
=“얼른 효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싶어요.”
율희=“행복한 한해 되게 해주세요.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해인=“라붐이 성장하고 새로운 도전 할 수 있게 모두 단단하게 준비되길 바라요. 멤버들 모두 다치치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솔빈=“올해 멤버들이 잔병치레가 많았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게 아무 소용 없잖아요.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고, 라붐이 잘 돼서 부모님께 용돈을 쥐어드릴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소연=“남은 한해 열심히 개인 발전을 해서 멤버들과 스태프와 회사 식구,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정=“라붐이 잘돼 돈 많이 벌고 우리 음악이 음원차트에 들고, 팀이 계속 성장할 수 있게 해주세요. 멤버 모두 건강하고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 되게 해주시고. 가족, 팬들도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게 해주세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유정=
“빠르진 않지만 성장해 나가고 있어요. 앞으로 팬 여러분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꼭 히트곡을 만들어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팀이 되겠습니다.”
지엔=“데뷔 3주년이 될 때까지 팬들에게 받는건 많은데 해준게 별로 없어요. 고맙고 미안해요. 오래오래 쭉쭉 갔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멈추지 않고 성장하고 싶어요.”
율희=“늘 팬들에게 감사해요. 누구보다 우리를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이 고마워요. 더 열심히 하고 성장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습니다.”
해인=“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잘 소화해내고 싶어요. 앞서가서 유행을 만들어내고, 히트곡 부르는 라붐이 됐으면 좋겠어요. 팬들에게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게요.”
소연=“팬이나 대중에게 힐링이 되는,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붐이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솔빈=“ 라붐의 노래가 없으면 이 세상이 적막하다는 생각이 드는 팀이 되고 싶어요. 일상이 힘들 때 힘이 되는 노래를 부르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다양한 방면에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그룹이 될게요.”
인터뷰가 끝날 무렵 멤버들이 빚은 송편이 찜기에서 나왔다. 완성된 송편 모양은 제각각이었다. 팬들을 위해 하트 모양의 송편에 도전했던 소연은 “반죽을 얇게 할걸”이라며 아쉬워했다. 예쁜 모양의 송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한 직후 율희-지엔조의 율희는 “그래도 식감은 우리 팀 것이 가장 낫다”고 주장했다. 유정과 한조를 이뤘던 소연은 “우리 것이 제일 맛있는데, 솔직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라고 외쳤다. 결국 3개조로 나눠 이뤄진 송편 빚기는 모든 멤버가 자신의 팀이 이겼다고 주장하며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monami153@sportsseoul.com

<라붐 멤버들이 추석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송편 빚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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