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쇼' 김가연, 5.18 경험 고백 "'택시운전사', 실제 잔혹함 순화"

2017. 9. 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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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가연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과거를 고백했다.

이날 2017년 유일한 천만 관객 영화 '택시 운전사'(감독 장훈)의 이야기를 하던 중 김가연은 "아무도 물어본 적도 없고 나도 한 적이 없는 이야기다"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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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방송인 김가연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과거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2017년 유일한 천만 관객 영화 '택시 운전사'(감독 장훈)의 이야기를 하던 중 김가연은 "아무도 물어본 적도 없고 나도 한 적이 없는 이야기다"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이야기를 전했다. 

김가연은 "어렸을 때 광주에 살았는데 당시에 아버지가 전주로 출장을 갔다가 들어올 수가 없었다"며 "아버지가 담양 출신이라 전주에서 담양을 경유해서 들어오는 산길까지도 알았는데, 그런 길도 막혀 있었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가연은 "먼저 기억나는 이야기는 동생이 아파서 병원에 가야했는데, 그냥 갈 수 없었다. 동생을 업고 내 손을 잡고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게 벽에 붙어서 이동해야 했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이야기했다.

또 그는 "2층에서 옥상에서 노는데 헬리콥터가 지나가서 쳐다봤는데 눈이 매워서 하늘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게 최루 가스 였다"고 말했으며, "엄마가 목화솜 이불을 가져왔는데, 목화솜이 총알이 뚫기 힘들다고 들어서 방문과 창문에 늘 목화솜 이불을 덧대고 있었다. 다음날 나가보면 골목 담장에 선명하게 총알 자국이 나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가연은 5.18 당시 본 광경이 아직까지도 악몽에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가면서 본 흰 천에 쌓여있는 사람들의 시신이 아직 기억난다. 흰 천 밑으로 발만 나와 있었는데 아직 악몽을 꾸면 그 장면이 떠오른다"고 그 날의 참혹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택시운전사'를 엄마와 함께 봤는데, 우리 둘 다 '실제에 비하면 많이 순화됐다'고 이야기했다"고 영화 감상을 말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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