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치]김성주 논란, 자업자득인가 마녀사냥인가

뉴스엔 2017. 9. 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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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김성주를 향한 여론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김성주가 최근 특별히 논란이 될 발언, 혹은 행동을 한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독특한 현상이다. 이는 뜬금없는 마녀사냥일까, 과거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자업자득일까.

논란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김성주를 공개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MBC 노조 총파업이 한창인 가운데 주진우 기자는 파업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주진우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총파업 당시를 회상했다.

주진우 기자는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마이크를 내려놓았던 MBC 기자, 아나운서, 스포츠 캐스터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성주가 특별히 많이 잡았다. 나는 그런 사람이 더 밉다. 진짜 패고 싶다"고 다시 격한 표현으로 김성주를 저격했다.

주진우 기자는 특히 김성주의 누나인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가 최근 시사인에 항의전화를 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강재홍 아나운서가 시사인에 파업일기를 쓰고 있는데 김성주가 한줄 들어있었다고 한다. 매너라고는,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이 윽박지르고 있더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2007년 MBC에서 퇴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었다. 2012년 총파업 당시 MBC는 런던올림픽 중계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MBC는 스포츠 캐스터 경험이 많은 김성주에게 손을 내밀었고 김성주는 이를 계기로 약 5년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이후 김성주는 소치올림픽, 브라질올림픽,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MBC에서 중계를 맡아왔다. MBC '아빠어디가', '복면가왕'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톱MC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그의 선택은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주진우 기자 발언 후 김성주의 5년전 선택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온라인을 달궜다.

논란이 계속되며 김성주가 부부싸움을 할 당시 아이를 무기 삼았다고 한 이야기, 취업준비생 당시 뒷바라지 했던 아내와 결혼을 미루며 선을 봤던 이야기 등 그의 과거 발언까지 다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진행 중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김성주를 하차 시켜야 한다는 글까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누군가는 프리랜서였던 김성주의 선택을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동료들의 투쟁을 발판으로 삼았으니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성주를 옹호하는 이들은 5년 전 일로 김성주를 비판하는 건 과한 마녀사냥이라 말한다.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김성주는 이미 프리랜서 방송인이었다. 언론인이 아닌 예능인이었으며 김성주가 하지 않았어도 누군가는 대체 인력으로 투입됐을 터다. 때문에 당시 파업의 실패를 김성주의 잘못으로 몰아갈 수도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선택의 자유도 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다.

반면 김성주에 대한 비판이 결국 본인의 선택에 인한 자업자득이라는 반응도 거세다. 당시 MBC 노조는 자신들의 복지나 연봉협상 등을 이유로 파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었다. 런던올림픽은 노조에게 사측과의 갈등에서 중요한 무기였던 상황. 결과적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김성주가 옛 동료들의 투쟁을 기회로 삼은게 됐다. 게다가 김성주는 당시 Mnet '슈퍼스타K' 등의 성공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힘든 상황도 아니었다.

한편 시사인에 따르면 김성주 누나가 시사인에 항의한 MBC 아나운서의 글은 '방송인의 본령을 지키려 분투하는 아나운서의 빈자리가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의 땅’이 된다. ‘기회의 땅’에서 도드라진 사람이 프리랜서 김성주씨다'는 내용이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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